[전문가 기고]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 간접투자상품을 활용하자

에너지경제 ekn@ekn.kr 2020.01.20 09: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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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윤 유안타증권 PB.


최근 제약 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과 매수 문의가 많다. 작년 단기간에 저점대비 10배까지 올랐던 에이치엘비나, 5배까지 올랐던 젬백스 등으로 인해 기대치가 높아진 때문이다. 제약 바이오 업종의 주가 상승은 소위 거품일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 미국에서도 90년대까지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업종들 중 하나가 제약 바이오 업종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이미 나올만한 약은 다 만들어졌고, 그 약들에 대한 정부의 단가 인하 압력이 들어오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제약 바이오 업종의 주가 상승률은 좋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아직 정복되지 않았던 항암제 분야와 치매 치료제 분야 등의 신약 개발이 진행되면서 제약 바이오 업종의 주가가 그에 대한 기대감으로 재차 상승중에 있다.

우리나라 제약 바이오 기업들도 큰 변화가 있었다. 기술과 자본의 한계 때문에 일반의약품에 치중하다가, 인바디, 임플란트 등 의료기기 또는 암진단 키트 시장에 진출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후 한미약품의 신약 기술 수출 계약과 신약개발보다는 보다 임상실험 성공 문턱이 낮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인해 국내 제약 바이오 업종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제는 직접적으로 항암, 치매 등의 분야에서도 임상실험이 진행되고 있고, 이에 대한 결과 발표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들 중 올해도 소위 대박을 내는 종목이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제약 바이오 업종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첫 번째 이유는 정보의 비대칭이다. 주식시장이 완전시장에 가깝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불완전한 이유는 정보의 비대칭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제약, 바이오 업종의 기업에 대한 분석은 매우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고, 신약 개발 임상실험이 성공만 기다릴 뿐 기업은 계속 적자 상태인 경우가 매우 많다. 때문에 신약의 임상실험이 성공했을 때 그 가치에 대한 판단도 어렵지만, 실패했을 때 그 기업의 기술 가치와 임상 재도전시 성패 여부에 대한 분석은 더욱 어렵다. 최소한 임상 진행상황과 그에 대한 추적, 일정 체크까지는 분석해야 하지만 그 마저도 갑작스럽게 공개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 이유는 주가 급등락에 의한 심리적 요인이다. 제약 바이오 업종의 특성상 개발하는 신약의 임상실험 성패에 따라 주가가 극명하게 나뉘게 된다. 임상 결과가 안좋게 나올 경우 그 주식의 주가는 하한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최근 공매도를 주도하는 투자자들도 제약 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기 때문에 그 변화가 더 크다. 이 때문에 임상실험이 실패할 경우 손절을 해야겠다 마음 먹었어도, 큰 손실을 이미 입은 상태에서 손절 결정을 실행하기가 어렵다. 또 반대로 임상 실험이 성공할 경우 주가가 고공 행진을 하게 될 때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로 인해 목표했던 가격에 도달하기까지 주식을 보유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임상실험의 결과가 좋지 않다면 가차없이 손절할 수 있는 냉정함, 결과가 좋다면 리스크를 안고 투자한 보상을 충분히 받아낼 배포도 필요하다.

그러나 많은 개인투자자 분들이 이러한 정보 분석과 대응능력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어느 한 종목에 집중 투자를 하거나, 특별한 주관 없이 (분산 투자의 수준을 넘어서) 이것 저것 사는 형태의 모습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를 했더라도 대응을 잘 할 수 있다면 극복할 수 있지만 쉽지가 않다.

임상의 결과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해 실패로 나왔는데도 손절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다른 업종의 주식이라면 업황이 안 좋아졌다 다시 좋아지면서 주가가 회복하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이와 다르게 제약, 바이오 업종의 주식은 그 주가 회복이 쉽지 않다. 수 년을 걸쳐 진행한 임상 실험이 실패하면 다시 보완 진행하는 데 몇 년이 더 걸릴 지 판단도 어렵고, 그 신약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판결까지 나오면 재차 진행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반대로 임상의 결과가 좋게 나왔을 때도 그 주가 상승의 수익을 온전히 가져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상한가를 터치했다고 수익 실현을 할 것이라면 제약, 바이오 업종에 투자를 할 이유가 없다. 임상 성공 확률은 절반에 못 치는데, 실패한 것을 하한가에 손절 잘 했다고 하더라도, 성공한 것을 상한가에 바로 팔면 반복될 경우 손실이 더 크게 된다.

국내에도 제약, 바이오 업종만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 랩 등의 간접 투자 금융상품이 많이 있다. 물론 투자에 대한 성과도 다른 간접 투자 금융상품에 비해 차이가 크다. 차이가 큰 만큼 운용성과가 좋을 금융상품을 찾는 것도 어렵지만 직접투자의 어려움에 비할 바는 아니다.(투자상품을 고를 때 장기 투자성과를 중시할 지, 단기 투자성과를 중시할 지 고민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단기 투자성과를 중시해야한다. 최근의 제약, 바이오 업종은 예전과 많이 다르며, 최근의 환경에서 얼마나 선택과 대응을 잘 했는지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제약 바이오 업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정보분석과 이벤트에 대한 대응이 특히 어렵기 때문에 간접 투자금융상품을 찾아 투자할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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