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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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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칼럼]건강한 식품의 필수조건은 ‘본질’ 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1.20 14:53
[EE칼럼]건강한 식품의 필수조건은 ‘본질’ 이다

에너지경제 이미지_유한건강생활_정경인_본부장

▲정경인 유한건강생활 본부장

식품이 산업화되면서 사람들이 해온 것들은 모두 더 빨리, 더 크게, 더 많이 그리고 더 싸게 키우고 만든 것 뿐이었다. 우리 몸의 건강 생태계는 물론이고, 나아가 자연의 생태계에 대해서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경제적인 관점에서 가격의 효율성, 생산성을 어떻게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가에 집중했다.

그러나 우리는 식품을 먹으면서 그 식품이 가진 영양분만을 단순 섭취하지 않는다. 그 식품에 담긴 에너지, 습성, 그리고 문화까지 섭취하게 된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몸 속에 그대로 흡수되고, 우리는 그 식품처럼 변해간다. 그렇기에 한 알의 비타민이라도, 한 점의 음식이라도 깐깐하게 골라 먹어야 한다. 이 사실은 우리가 식품, 뷰티를 기반으로 한 헬스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식품이 곧 약이다’라는 약식동원(藥食同原)의 관점에서 모든 제품을 바라보았다. ‘치료’의 영역인 유한양행 제약 분야의 성공을 바탕으로, 식품을 통한 ‘예방’의 영역에서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의 본질을 되찾고 이를 제시하기 위해 뛰어든것이다. 원료 산지부터 키우는 방법, 가공, 생산, 고객 경험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전 세계를 뛰어다니며 검증해왔다. ‘식품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아마도 우리가 지속적으로 가져 가야할 숙제일지 모르나, 전 세계를 다니며 내린 우리의 1차적 결론은, ‘우리의 먹거리는 가족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정성이 만들어낸 든든하고 건강한 한끼의 식사같아야 한다’였다. 이에 어떤 식품을 먹어야 하는가, 어떤 방법을 통해 건강을 증진시켜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맞는 답을 꾸준히 제시해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식품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고 엄격한 기준에 부합하는 원료와 제품을 찾기 위해 분야별로 200여개 기업을 검토했다. 까무까무 열매를 비타민C로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러 팀원들과 함께 아마존 밀림 속을 배를 타고 들어가고, 자연 속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사슴을 찾기 위해 뉴질랜드 전역을 헤맸다. 이처럼 최적의 원료수급과 재배 및 가공방법을 찾기 위해 전 세계의 훌륭한 전문가들을 찾아 뛰어다녔다. 비단 쉬운 길은 아니었다. 그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눈물의 편지를 쓴 적도 많다. 그럼에도 우리가 생각한 길이 누군가는 언젠가 꼭 해야할 일임을 믿기에, 우리의 굳건한 철학과 맞닿아 있는 해외 파트너사에 먼저 그들의 문을 두드리고 또 두드린 것이다. 그 결과 우리가 만드는 제품은 자연에서 찾은 좋은 재료들을 깐깐한 원칙과 축적된 기술을 통해 자연 본연의 영양을 온전히 담아냈다.

아이를 가진 엄마는 품 안의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좋은 것만 보고 먹고 즐기기 위해 노력한다. 엄마가 지닌 몸과 마음의 영양이 아이에게 오롯이 전해진다는 믿음 때문이다. 우리가 먹고 즐기는 달걀, 우유 등도 그렇다. 건강한 닭이, 행복한 소가 우리 아이가 먹을 건강한 식품의 근원인 것이다. 비닐하우스에서 키워지는 여느 채소들처럼, A4 용지보다 작은 공간에서 다른 닭들과 부대끼며 몸 속의 벌레들과 함께 살아가는 닭이 낳은 똑 같은 달걀, 축사에 갇힌 채 자연을 머금은 신선한 풀이 아닌 살찌우는 옥수수 사료를 먹으며 지낸 소가 만든 우유. 이 파괴된 생태계 시스템 속에서 자란 이것이 과연 우리가 먹고자 하는 것일까.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고 인위적인 것들로 점철된 요즘, 믿을 만한 먹거리를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이 자연 생태계는 우리가 잠깐 빌려쓰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먹는 것들로 인해 이 자연 생태계가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도. 그리고 한 가지 더. 당신은 당신이 먹고, 숨쉬고, 바르는 모든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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