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故 신격호 회장 별세...정관계 등 각계 인사 조문행렬

여헌우 기자 yes@ekn.kr 2020.01.20 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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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 조문···"전설적 기업인 떠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안쪽)이 지난 19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초례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 맨 앞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19일 별세한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20일에도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맨손으로 롯데그룹을 일궈낸 전설적 재계 원로가 떠난 만큼 조문객들은 고인의 업적과 인연을 회상하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현장을 찾았다.


◇ 이재용 부회장·손경식 회장 등 재계 인사 발길···"고인은 최고의 경영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빈소를 떠나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객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30분 가량 지난 뒤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자리했다.

한때 경영권 분쟁 등을 겪으며 사이가 멀어진 두 사람은 1년 3개월여만에 병원에서 다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10월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국정농단·경영비리 재판 2심 선고 때 이후 처음이다. 

오전 9시 37분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장을 찾았다. 그는 10분 가량 빈소에 머물며 침통한 표정으로 유가족과 대화를 나누고 떠나갔다. 신동빈 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을 문 앞까지 나와 배웅했다.

비슷한 시간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도 조문을 왔다. 최 전 회장은 신격호 명예회장의 여동생인 신정숙 씨의 장녀다. 10시가 넘어서는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김광수 농협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등이 각각 빈소에 도착했다.

재계 원로인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자리했다. 손 회장은 신격호 명예회장을 "전설적인 기업인"이라고 회고하며 "존경하던 분이고, 최고의 원로 경영인"이라고 언급했다.

신윤건 대현 대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등도 오전 중 빈소를 찾았다. 박용만 회장은 신동빈 회장 등과 대화를 나눈 뒤 취재진들을 만나 "(고인은) 자수성가 창업 세대의 거의 마지막 분으로,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쳐 롯데를 일궜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여분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나온 정몽준 이사장은 "우리나라 경영인들에게 모범이 되셨던 분"이라고 말하며 고인을 기억했다.

오후에 들어서도 조문 행렬은 계속됐다. 구자열 LS 회장과 구자용 E1 회장 등이 현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재현 CJ 회장은 오후 2시께 지팡이를 짚고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박근희 CJ그룹 부회장, 김홍기 CJ 대표,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 등이 함께했다. 이재현 회장은 유가족들에게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거인을 잃어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CJ 측은 설명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도 이날 오후 3시 38분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은 해외 출장 일정이 잡혀 직접 조문을 오지 못했다.


◇ 이낙연 전 총리 등 정계 인사도 조문···롯데 家 여성들도 한자리


재계 뿐 아니라 각계각층 인사들이 고인을 추모했다. 오후 1시 50분께 현장을 찾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신 명예회장은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끌었던 주역 중 한 분"이라며 "큰 어른이 떠나게 돼 애도를 위해 왔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도 유가족들을 위로하러 왔다. 오후에는 해리 해리슨 주한 미국 대사도 아산병원을 찾았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국무총리 등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근조기를 보냈다.

이날 빈소에는 롯데 가(家) 여성들도 조문객들을 함께 맞이했다. 신동주 회장의 부인인 조은주 씨가 신 회장과 함께 이른 아침부터 자리했고, 신동빈 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쓰 미나미 여사도 모습을 드러냈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도 자리했다.

이번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22일 오전이다. 롯데 그룹장으로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명예장례위원장을, 롯데지주 황각규·송용덕 대표이사가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고인은 유언장을 별도로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은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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