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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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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원인사 마무리…조직개편 어떻게 되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1.21 15:41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 행사장 내 삼성전자 부스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삼성전자의 사장단·임원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후속으로 실시될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법정 구속으로 공석이 된 의장직 문제가 주된 관심사다. 또 아직 정해지지 않은 후속 생활가전사업부장과 사업부의 위상 변화도 주목된다.


◇ 이사회 후임 의장 선임 여부 관심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사장단·임원 인사가 마무된 이후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이 회사의 조직 개편이다. 지난해 12월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이상훈 의장이 법정 구속되면서 공석인 자리를 새로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 주요 계열사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감시위)가 최근 구성되면서 ‘조직개편안’에 ‘준법경영’을 강화하는 쇄신의 내용이 담길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재계에서는 전날 사장단 인사에서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공헌업무 총괄 고문이 대외업무(CR) 담당 사장으로 선임돼 일선으로 복귀하면서 이 의장이 담당한 대외 조정에 관여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에는 이미 법무팀과 감사 역할을 하는 경영진단팀이 있는데, 준법감시위 출범으로 중복될 우려가 있는 해당 부문의 역할이 조정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위원회를 지원할 조직이 새로 꾸려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기존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경우 업무의 연속성을 이어가기 힘들다는 점과 부담이 따른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준법감시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파기환송심을 맡은 재판부가 삼성의 준법경영 체제 강화를 주문한 데 따라 도입됐다. 대법관 출신인 김지형 위원장을 포함한 6명의 외부위원과 1명의 사내 인사로 구성됐으며, 이인용 사장이 사내 위원으로 선정됐다.


◇ 생활가전사업부장 하마평 무성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사장단 인사에서 소비자가전(CE)부문장 김현석 사장의 생활가전사업부장 겸직을 해제했다. 그리고 후임 사업부장직을 공석으로 남겨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생활가전사업부에 대한 갖가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선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 이재승 부사장이 후임 사업부장으로 거론된다.

또 삼성전자가 최근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대폭 강화한다는 전략 아래 생활가전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프리즘’을 가동하고 있는 만큼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단조로운 백색 광선을 갖가지 색상으로 투영해 내는 프리즘처럼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반영된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열겠다는 뜻이 담겼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인 ‘비스포크 냉장고’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 국내 냉장고 매출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후속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가 이르면 당장 오는 22일 중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가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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