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새보수 ‘양당협의체’ 본격 가동…‘보수통합’ 속도붙나

이나경 기자 nakyeong1112@ekn.kr 2020.01.21 18: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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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당 대 당 통합 협의체가 21일부터 가동되면서 그동안 삐걱대던 보수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당대당 협의체를 가동하되, 협의체 구성원이나 협상 방식 등을 공개하지 않고 비공개 상태에서 논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이는 합의 단계에 도달하기 전까진 협상 자체에만 매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이날 당대표단·청년연석회의에서 한국당과의 양당 협의체 출범을 알리며 "오늘부터 양당 간 단일 공식 창구가 출범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양당 협의체 구성은 새보수당의 요구를 한국당이 전날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보수진영 정당·단체가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양당 협의체 등 양 갈래로 나뉘어 통합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 협의체가 가동되자, 혁통위도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이날 제주도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나 "설 전에 보수통합 신당 참여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고, 원 지사는 "힘을 보태겠다"며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혁통위는 통합 신당 관련 로드맵을 오는 22일 제시할 방침이다. 설 연휴 전 창당 밑그림을 그리고 설 연휴 직후 세력 규합 등을 통해 2월 초에는 창당준비위원회를 띄운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혁통위와 양당 협의체가 엇박자를 내지 않고 보폭을 맞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이러한 혁통위 활동을 존중한다는 방침이다. 양당 협의체가 통합 논의를 당분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한 점도 혁통위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한국당은 논의의 연속성을 위해 혁통위에 참여하는 김상훈·이양수 의원 중 한 명을 양당 협의체에 투입하기로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위원장이 직접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야권 내에서 커지고 있다. 실제 두 사람은 양당 협의체 구성 과정에서 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설 전 큰 틀 마련, 2월 초·중순 신당 창당’이라는 공감대에 따른 것이다. 양당 협의체가 몇 가지 걸림돌을 해소한 뒤 황 대표와 유 위원장이 만나 ‘신당 밑그림’을 결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운천 새보수당 공동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위원장이 만나 설 연휴 전 보수통합의 비전과 혁신방안 등에 통 큰 합의를 끌어내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보수당은 신당의 가닥이 잡힌 뒤 공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언제든 공관위 가동하기 위해 사전 정지작업에 분주하다. 한국당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불출마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향후 공천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정계 복귀를 선언하고 최근 귀국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나 우리공화당과의 통합 문제도 양당 간 통합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의원은 보수통합 논의에 대해 "관심 없다"며 선을 그은 상태지만, 한국당은 여전히 안 전 의원과의 개별 논의가 가능하다며 문을 닫지 않고 있다.

또 새보수당은 "우리공화당과 한국당이 통합했을 때는 저희가 갈 자리는 없다"며 통합 논의에 우리공화당이 뛰어드는 데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9일 창당한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도 한국당과 별도의 양당 협의체를 꾸리기로 했다.


이나경 기자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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