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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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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품에 안긴 더케이손보, 사명 변경·고용 관련 변화 있을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1.22 08:02

▲더케이손해보험


[에너지경제신문=김아름 기자] 보험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더케이손해보험이 하나금융지주 품에 안길 것으로 보이면서 사명 변경과 고용 관련 등에도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더케이손보가 전날 하나금융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매각이 결정됐다. 하나금융은 교직원공제회가 100% 지분을 보유한 더케이손보의 지분 70%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교직원공제회도 지난 17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더케이손보를 하나금융에 매각하는 안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했다. 우선 주식매매계약(SPA)은 이달 말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더케이손보는 교직원공제회가 지난 2003년 자본금 200억원으로 설립, 온라인 자동차보험에서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등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후 2014년 종합손해보험사로 승격했다. 자산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8953억원, 자기자본은 1469억원으로 업계 하위권이나 가입자의 상당수(49%)가 충성 고객인 교직원이다.

이러한 이유로 하나금융 측이 더케이손보 인수를 긍정적으로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교직원 계약자 데이터베이스의 활용 가치가 높아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도입으로 데이터 중심의 금융상품 개발과 유통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더케이손보 매각 작업에 속도가 빨라지면서 향후 사명과 고용 관련 등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KEB하나은행으로 사명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현재 사명 변경 가능성 등을 언급할 수 없다"라며 "인수가 완료된 다음 주주사의 결정에 따라 결정될 내용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고용과 관련한 내용은 직원들과 협의하고 있다"라며 "고용안정협약은 순조롭게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매각 위로금 등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더케이손보 노조는 그간 한국교직원공제회와 고용안정보장에 대해 논의해왔다. 노조는 사측에 합의에 따른 희망퇴직 시행은 물론, 콜센터와 IT 업무 외주화 반대, 매각 이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최소화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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