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캐나다 LNG 사업 '빨간불'…원주민 협상 '난항'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2020.02.10 13: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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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동의 없이 사업 허가·생태계 훼손 우려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하는 LNG 캐나다 사업. (사진=쉘)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캐나다에서 추진하는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현지 원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위기에 봉착했다. 이들은 토지 소유권을 가진 부족의 동의 없이 사업을 진행했고 LNG 공급을 위한 파이프라인 건설로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웨추웨튼(Wet'suwet'en) 원주민들은 캐나다 전역에서 LNG 캐나다와 코스탈 가스 링크 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웨추웨텐 족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모리스 타운을 터전으로 살아온 원주민이다.

이들은 BC주 북부 2만2000㎢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전면 인정한 법원의 판결을 인용하며 사업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LNG 캐나다의 가스 운반을 위해 지어지는 파이프라인은 웨추웨튼의 토지를 관통한다. 파이프라인 걸설을 위해 배관사업자는 20개 부족과 협약을 체결하였으나, 원시의 자연 상태를 간직해 보호가 필요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웨추웨튼은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이 건설되면 원주민들의 생활 터전뿐 아니라 BC주의 생태계는 파괴돼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다. 

앞서 원주민들은 직원들의 공사 현장 출근을 막고자 도로를 봉쇄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현지 대법원이 도로 봉쇄 금지 명령을 내렸으나 원주민들은 이를 거부하고 공사 중단을 요구해 갈등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LNG 캐나다는 캐나다 서부 해안에 액화플랜트를 짓고 가스를 액화·수출하는 사업이다. 가스공사(5%)와 미국 쉘(40%),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25%), 일본 미쓰비시(15%), 중국 페트로차이나(15%)가 참여하고 있다.

액화플랜트에 쓰일 가스 운반용 파이프라인 건설은 캐나다 에너지 업체 트랜스 에너지(TC Energy)가 주도한다. 파이프라인은 BC 지역 서부 도슨크릭시에서 북부 키티마 지역을 가로지르며 670km 길이로 구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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