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경쟁 승산 없다"...日 미쓰비시, LNG선 건조 포기 선언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2020.02.12 11: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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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운반선 건조 포기…페리·자동차운반선·특수선 주력

미쓰비시 LNG 건조 야드도 日 오시마 조선소에 매각 추진중

▲미쓰비시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미쓰비시중공업)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포기를 선언했다. 한국과 중국 조선소와의 경쟁에 밀려 수주가 힘들고, 위상이 추락함에 따라 LNG 운반선 대신 다른 선종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은 LNG 운반선 건조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미쓰비시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LNG 운반선 건조 조선소였으나 현재 주문량이 한 척도 없어 경쟁력을 잃은 상태이다. 

특히 일본 선주들조차 자국 조선소를 외면, 한국과 중국 조선소에 신조선 건조를 의뢰하면서 미쓰비시의 경쟁력은 상실했다.

실제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LNG운반선 오더북 149척 중 일본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는 선박은 일본 조선업계 2위 업체인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와 가와사키중공업에서 건조하고 있는 소형 LNG 급유선(벙커 바지선) 2척 뿐이다. 

이에 미쓰비시는 경쟁력 없는 LNG 운반선 건조 분야는 포기하고 앞으로 페리, 로로선(자동차운반선) 및 기술 사양이 높은 특수선 건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미쓰비시가 보유한 LNG 운반선 건조 야드 중 한 곳도 벌커전문 건조사인 오시마 조선소에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LNG 운반선 건조 분야에 축적된 전문기술을 MOL로부터 수주한 1만7500GT급 LNG 추진 페리선을 건조하는데 활용한다. 

세이지 이즈미사와 미쓰비시중공업 최고경영자(CEO)는 "한국과 중국이 LNG 운반선 분야에서 일본을 추월해 앞서나가고 있다"라며 "선박 가격 측면에서 양국 조선소에 크게 밀려 다른 선종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쓰비시의 LNG 운반선 건조 포기로 향후 예정된 카타르발 대규모 LNG선 수주 경쟁에서 미쓰비시는 자동 탈락하는 분위기다.

한편, 미쓰비시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28억5000만엔(약 306억원), 세전 수익 47억엔(약 504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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