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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사진=연합)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선 한층 주춤해진 모양새다. 코로나19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도 지난 주보다 조금 누그러진 양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오전 9시 기준 추가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신규 환자는 지난 10일 28번째 환자가 마지막으로 확진된 후 나흘째 나오지 않았다. 국내 확진자는 총 28명이며, 이 가운데 7명(1·2·3·4·8·11·17번 환자)은 완치돼 퇴원했다. 나머지 21명은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명은 폐렴으로 산소공급 치료를 받고 있고, 20명은 상태가 대체로 안정적이다.
확진자를 제외한 의심환자(검사를 받은 사람)는 6천826명이며, 이 가운데 6천13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692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10시(오전 9시 기준)와 오후 5시(오후 4시 기준) 하루 2차례 신종코로나 환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이렇듯 나흘째 추가 확진자가 발생되지 않자 코로나19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지난 주 대비 조금씩 가라앉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1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1∼13일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매우+어느 정도) 걱정된다’는 응답은 56%로 나왔다. 지난주 64%보다 8%포인트 낮아졌다.
‘걱정된다’는 응답은 남성 50%, 여성 61%로 여성이 남성보다 감염 가능성을 더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이+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는 대답은 39%로 지난주 44%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4%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25%)보다 배 이상 많았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또 응답자의 79%는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한 적이 있고, 80%는 평소보다 손을 더 자주 씻는다고 답해 대다수 응답자가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9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수도 런던에서 확진자가 처음 나오면서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도 13일(현지시간) 15번째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일본에서는 첫 사망자가 최근에 발생하기도 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