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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단순 크기와 그립감뿐만 아니라 제품의 사용 경험도 디자인의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제품을 펼치지 않아도 기본 정보에 빠르게 접근하고, 펼쳤을 때 멀티 태스킹과 대화면을 누릴 수 있도록 제품을 디자인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지 6개월여 만에 또 한 번의 제품 형태(폼 팩터) 혁신을 단행한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을 14일 출시했다. 전작인 갤럭시 폴드가 폴더블폰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면, 갤럭시Z 플립은 폴더블폰 대중화 시대의 서막을 알린 제품이 됐다.
김태중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14일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Z’ 라인업으로 폴더블 모바일 카테고리가 새로운 정체성을 갖추게 됐다"면서 "갤럭시Z 플립은 사용자의 삶에 감성을 더해주는 아이콘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갤럭시Z 플립의 디자인 철학을 설명했다.
갤럭시Z 플립은 기존 스마트폰 제품들처럼 ‘바’ 형태에서 반으로 접은 디자인이 상징적이다. 화면을 반으로 접음으로써 ‘콤팩트’한 크기의 갤럭시Z 플립을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0.1㎜까지 고민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 없이 많은 조형을 만들고 테스트하며, 가장 편안한 그립감을 주기 위해 고민하고 또 다듬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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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
삼성전자는 이러한 갤럭시Z 플립의 하드웨어적 측면뿐만 아니라 새로운 폼 팩터에 맞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적 측면도 함께 고민했다. 갤럭시Z 플립은 노트북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화면을 펼쳐 고정할 수 있는데, 여기에도 소비자 경험을 고려한 삼성전자의 디자인 철학이 반영됐다. 이를 위해 수 많은 경첩(힌지) 구조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으며, 특히 하드웨어 부서 간 긴밀한 협업으로 지금과 같은 힌지가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측은 "소비자 연구 과정에서 접는 각도가 폴더블폰 경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줄 것으로 판단했다"며 "소비자가 여러 각도에서 제품을 세워 두고 사진 촬영이나 영상 통화, 콘텐츠 시청 등 전에 없던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갤럭시Z 플립은 사용자 환경에도 변화를 줬다. 제품을 닫은 상태에서 1.1인치의 후면 디스플레이로 날짜, 시간, 배터리 잔량, 전화 등 상태와 알림을 확인할 수 있고, 제품을 펼치면 6.7인치 대화면이 열린다.
갤럭시Z 플립 색상은 ‘미러 퍼플·블랙·골드’ 등 세 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삼성전자만의 공법이 적용됐고, 유리 재질의 마감 과정을 거쳤다. 이로써 색상의 층(레이어)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제품을 여닫을 때마다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색상을 느낄 수 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이 스마트폰 사용 방식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중 상무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시장은 계속해서 변하고 다양해지고 있다"며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로서 갤럭시Z가 즐겁고 가치 있는 경험을 지속해서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