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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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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美 앨라배마 공장 증설 마무리…인력 채용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2.20 15:30

2018년 1140만 달러 투자…PC·ABS 생산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롯데케미칼이 미국 앨라배마 공장 증설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직원 채용으로 공장 가동 준비를 마치며 미국 자동차 경량화 소재 시장을 이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앨라배마 법인은 인력 채용을 추진한다. 이 법인은 장섬유강화열가소성복합소재(LFT) 생산을 위해 2011년 설립된 회사다.

구체적인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앨라배마에 투자한 패키지 전문업체 압타르 CSP 테크놀로지(Aptar CSP Technologies)와 함께 약 20여 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앨라배마 법인은 공장 증설이 일단락되면서 신규 채용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부터 자회사 롯데첨단소재와 공동으로 1140만 달러(약 127억원) 규모의 증설 투자를 추진해왔다. 롯데첨단소재의 주력 생산품인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과 폴리카보네이트(PC)를 연간 1만3000t 생산하는 설비를 지었다.

ABS는 고기능성 합성수지로 가전 부품과 프론트그릴을 비롯한 자동차 부품, 사무기기 등에 쓰인다. PC는 투명하고 가벼운 플라스틱 소재로 노트북과 휴대폰 등 IT 제품 외장재와 광디스크, DVD, 자동차 헤드램프와 소재 등에 폭넓게 쓰인다.

공장이 완공되면 롯데케미칼과 롯데첨단소재는 미국 자동차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방침이다. 전기차를 비롯해 친환경차 시장이 커지면서 차량 경량화 소재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배터리 등 부품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무게를 줄이기 위한 경량화 소재의 니즈는 커지고 있다.

연비를 높이는 장점도 있다.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국(NHTSA)은 10%의 차량 경량화를 통해 최소 6~8% 수준의 연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연비 규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환경국(EPA)과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국은 지난 2018년 8월 2026년까지 신규 승용차와 트럭 연비 기준을 2020년 기준(갤런당 37.5마일)으로 동결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자동차 업체는 평균 13%의 연비 개선을 이뤄야 해 경량 소재 시장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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