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년 맞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3P전략’으로 퀀텀점프

이나경 기자 nakyeong1112@ekn.kr 2020.03.25 14: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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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자리잡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 3공장


[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확실히 드러냈다. 출범 10년째를 맞이하는 올해는 ‘3P 혁신전략’을 통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 CMO(위탁생산)·CDO(위탁개발)·CRO(위탁연구)·바이오시밀러 분야 모두를 선도하는 글로벌 챔피언으로써의 도약을 다짐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0명이라는 소규모 인원으로 지난 2011년 창립했지만 꾸준한 노력의 결과 현재 3300여 명의 인력과 36만 4000리터의 세계 최대 생산 규모를 갖췄다. 지난 2017년 준공한 3공장은 18만L의 생산 능력으로 단일 바이오의약품 공장으로도 세계 최대 규모이다. 오는 2022년엔 4공장 설립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외 46곳의 고객사로부터 총 87건의 위탁개발 및 생산 프로젝트를 누적 수주했고 20개국의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51건의 제조품질승인을 획득했다. 또 전 임직원이 21개의 프로젝트, 224개의 스터디그룹, 680개의 셀(Cell) 활동, 9000여 건의 공정개선 제안 등 전사적 혁신 활동을 전개를 통해 흑자경영 구조를 안착시켰다. 특히 CDO 분야는 사업 진출 2년 만에 18개사와 42건의 계약을 체결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새로운 사업 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헬스 콘퍼런스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올해는 CMO 12건, CDO 18건 이상의 추가 수주를 이뤄내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두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2015년부터 삼바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며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장부상 회사 가치를 4조6000억원 가까이 늘린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고있어 사법리스크가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다. 이에 삼바로직스는 경영리스크 정면 돌파를 목표로 최근 개최된 삼바로직스 주주총회을 통해 김태한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 하고 존림 부사장을 사내 이사로, 김유니스경희(61)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특히 금융권 준법감시 전문가로 통하는 김 교수를 사내이사로 임명한 것은 현재 분식회계 의혹으로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자사의 기업 투명성을 제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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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지난 20일 인천 송도문화로 인천글로벌캠퍼스 공연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유니스경희

▲삼성바이오로직스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유니스경희 이화여대 대학원 교수


존림 부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존림 부사장


김태한 삼바로직스 대표는 주주총회를 통해 "올해는 ‘3P 혁신전략’의 강력한 실행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원가와 스피드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함으로써 경쟁사들과 초격차(Super Gap)를 확보한 초가치기업은 물론 글로벌 챔피언을 향해 발전해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바로직스가 내세운 ‘3P 혁신전략’은 ‘People(사람), Process(과정), Portfolio(포트폴리오)’에 대한 혁신을 의미한다. 첫 번째 사람 혁신은 수백 개 경영혁신 셀 조직을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고객·주주·임직원, 더 나아가 전 사회 만족을 극대화하는 목적지향형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혁신 전략이다. ‘과정의 혁신’ 기투자한 설비의 생산성을 이론 한계치까지 높이고, 원가를 최적화함으로써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함께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GMP(제조 및 품질관리기준)를 넘어서 BMP(Best Manufacturing Practice)까지 구축한다는 것이다. 포트폴리오 혁신은 세포주와 공정 개발, 원제 의약품 생산, 완제 의약품 생산, 위탁 품질관리(QC) 분석 서비스 등 바이오 의약품 개발 생산의 전 과정에서 CDO·CMO·CRO 서비스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는 CRO와 CDO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신약개발을 돕고, 장기적으로 이들을 CMO 고객으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을 바탕으로 실제 삼바로직스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악재속에서도 올해 글로벌 제약사와 CDO(위탁개발)계약을 잇따라 따내며 나홀로 호재를 맞고 있다. 고객사가 의뢰하면 초기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 시료 생산, 임상 및 허가, 상업생산까지 모든 신약개발 과정을 원스톱으로 가동하는 삼바로직스만의 차별화된 사업구조가 통한 셈이다. 또 꾸준한 실적 상승세로 2020년 2월 셀트리온을 제치고 제약 상장기업 브랜드평판 1위로 복귀했다.

한편, 지난해 삼바로직스 매출은 전년 대비 1658억원(30.9%) 늘어난 7016억원, 영업이익은 360억원(64.6%) 증가한 917억원을 기록했다.


이나경 기자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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