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도쿄올림픽 연기, 현명한 결정...코로나19 공격적 조처"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020.03.26 07: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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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사진=AP/연합)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현지시간) 도쿄 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된 것에 대해 "어렵지만 현명한 결정"이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에 감사를 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저녁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도쿄 올림픽 연기는 어렵지만 현명한 결정이었다"며 "선수와 관중, 관계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IOC 위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더 크고 더 좋은 인류 공동의 축하 행사가 되기를 바라고 내가 참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늦추기 위해 많은 국가가 많은 국가가 휴교령을 내리고 스포츠 행사를 취소했으며 사람들에게 집에서 머무르라고 하는 등 전례 없는 조처를 도입했다"면서 "이는 시간을 벌고 보건 시스템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같은 봉쇄 조처만으로는 "전염병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봉쇄 기간에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조처를 하라고 각국에 주문했다.
   
그러면서 의료 인력의 확대·교육·배치, 지역 사회에서 의심 환자 찾기, 검사 역량 확대, 치료 및 격리 시설 마련, 코로나19 억제에 정부 조직 역량 집중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해 공중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와 고령층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고령층은 코로나19의 합병증 위험이 더 크다"면서 "우리는 고령층을 바이러스에서 보호해야 하고 음식과 연료, 의약품 등이 충분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브라질 뉴스포털 UOL과 인터뷰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를 두고 '가벼운 감기' '언론의 히스테리' 등으로 표현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는 심각한 질병"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많은 나라의 중환자실이 환자로 가득 차고 있는 현실을 보라"며 코로나19와 관련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입장을 반대하며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WHO 외에 다른 국제기구들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은 매우 위험하며, 젊은이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무시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UOL이 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TV·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내외 보건기관과 전문가들의 견해와 달리 집단 격리와 영업활동 금지, 학교 폐쇄 등에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대규모 감금'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감기의 한 종류로 표현하면서 "언론이 패닉과 히스테리를 확산하고 있다"며 언론에 공격적인 입장을 밝혔다.
   
브라질 내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의료계와 정치권, 사법부, 재계,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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