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칼럼] 오늘도 유튜브 ‘꿈’만 꾸는 당신에게

에너지경제 ekn@ekn.kr 2020.04.02 16: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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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조재형 | <유튜브 크리에이터 어떻게 되었을까?> 저자]

책 출간 후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이 정해졌다. "유튜브를 시작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가 그것. 시중에 관련 서적이 이미 여러 권 출간된 상태고, 유튜브 검색만으로도 당장 실전에 써먹을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도 대중의 궁금증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는가보다.

누구나 유튜브를 시작할 수 있지만,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사람은 드물다.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라도 일이 되면 부담일 수밖에 없고, 콘텐츠 제작이라는 분야 자체가 상상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러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만나고, 몸담은 회사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오며 얻은 기본 원칙 몇 가지를 나눠볼까 한다.

우선 ‘장비병에 걸리지 말기’. 유튜브를 시작하고 싶다면 장비에 투자할 시간보다 콘텐츠를 기획하고 편성 주기를 잡고, 썸네일 디자인 등을 고민하는 시간에 더 투자해야 옳다. 소위 ‘대박’이라고 부를만한 운이 작용하지 않는 한 누구나 초기 몇 달 간 조회수와 구독자가 빠르게 늘지 않아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컴퓨터 사양을 특급 개발자 못지 않게 높이고, 비싼 카메라와 튼튼한 삼각대, 조명까지 구입했다면 본전 생각이 안 들래야 안 들 수 없다.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스마트폰으로 시작하라’라는 조언을 건네지만 정작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정말 필요한 장비는 영상편집이 가능한 사양의 컴퓨터 그리고 모바일에서 깔끔한 음향을 녹음할 수 있는 블루투스 마이크 정도다. 여기에 주로 실내 촬영을 할 사람은 조명을 추가하면 금상첨화다.

장비병에 빠진 사람들 중에 일부는 유튜브 영상을 거대 방송국의 것처럼 만들고 싶어한다. 촬영에 투입되는 카메라가 늘어날수록 편집에 필요한 시간도 늘어난다. 자본, 고성능 장비, 전문 인력의 삼박자가 갖춰진 방송국처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은 초기 유튜버에게 존재할 수 없다. 콘텐츠 퀄리티를 높이는 작업은 채널이 일정 수준 성장한 다음의 일이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백번 옳은 말이다. 그러나 모방이 표절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유튜브에서 통하는 포맷대로 시작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내 채널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 기획력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자극적인 설정에 눈길이 가기 마련인데 조회수를 단기간에 얻을지언정 채널의 평판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음은 ‘소통’이다. 유튜브는 동영상 플랫폼이기도 하지만 SNS이자 하나의 커뮤니티다. SNS와 커뮤니티의 핵심은 ‘인플루언서와 팬 사이의 소통’에 있다. 영상 하나에 수백,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려 물리적인 한계가 온다면 모르겠지만, 채널이 인기를 끌기 전까지만이라도 모든 댓글에 답글을 달아 구독자의 충성도를 높이자. 반대로 악플에 대처하는 단단한 멘탈을 갖추는 것도 필수다.

데이터는 당신의 크리에이티브를 예리하게 만드는 숫돌이다. 유튜브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친구 하나를 꼭 사귀어야 하는데 바로 ‘유튜브 스튜디오’다. 이곳에서는 내 채널과 콘텐츠의 통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초반 채널 운영에 중요 포인트인 ‘검색 키워드’ 확인부터 시작해 추천 동영상 리스트, 썸네일 변경에 따라 달라지는 노출 클릭률 확인 등 금싸라기 같은 정보가 넘쳐난다. 통계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해석하는 과정은 분명 쉽지 않지만 잘 활용해 부디 금싸라기를 금덩이로 만들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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