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캐피탈사, 해외 시장 실적 ↑ '好好'

김아름 기자 beauty@ekn.kr 2020.04.07 13: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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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에 진출한 국내 여신사들이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에너지경제신문=김아름 기자] 국내 여신사들이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큰 수익은 거두며 한류 금융의 뿌리를 탄탄히 내리고 있다. 수익 다각화에 따른 글로벌 진출이 조금씩 성과를 나타내는 모양새다.

7일 해외 시장에 진출한 일부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시장 사업이 전년과 비교해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4개국(베트남, 카자흐스탄, 인도, 미얀마)에서 204억8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얻었다.

특히 지난 2018년 1월 인수한 신한베트남파이낸스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당기순이익만 183억6300만원을 기록, 효자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호치민과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 도시에서 우량 고객군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 미얀마의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3억5900만원, 카자흐스탄에 자리한 유한회사 신한파이낸스도 13억13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2018년 적자를 기록했던 신한인도파이낸스 또한 4억6500만원으로 플러스 실적을 이뤄냈다.

KB국민카드 역시 승승장구했다. 지난 2018년 캄보디아에 진출한 KB대한특수은행이 상품 포트폴리오의 다양화와 전속시장 활용 등에 따라 1억700만원의 흑자를 이뤄낸 것이다. 캄보디안 법인의 경우 출범 당시 2억55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KB캐피탈과 합작해 설립한 라오스 현지법인 KB코라오리싱 역시 42억6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폭을 보였다.

미얀마에 진출한 우리카드의 법인 투투파이낸스 역시 지난해 27억1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흑자를 달성했다.

캐피탈사도 눈에 띄는데 미국에 진출해 있는 현대캐피탈의 경우 해외 금융법인 자산 50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의 해외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금융법인 자산이 50조 8184억원을 기록했으며 세전이익(IBT) 또한 766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금융 자산(29조 6577억원)의 약 2배에 달하는 셈이다.

현대캐피탈은 표준화 한 비즈니스 모델과 강력한 현지화 전략이 글로벌 실적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는 국내 여신업의 해외법인들이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관련 사업이 미래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의견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제로 금리’로 국내 수익에 한계가 이미 드러난 만큼 신성장동력으로 해외 시장 발굴을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8개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6463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3% 감소했다. 이 가운데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2398억원(2.0%) 줄었는데, 할부수수료와 카드론 수익 등이 각각 전년 대비 3044억원(18.6%), 1460억원(3.9%) 증가하며 실적 감소 폭을 좁혔다.

이에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에서 수익을 거두는 것은 옛말이나 다름없다"라며 "이제는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할 시기인데 그렇다 보니 카드사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이미 먼저 진출한 여신사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듯하다. 현지 상황을 더 분석해 그 사업 규모 또한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3년 전 진출한 카드사들 경우 그 환경이 이미 갖춰져 있다. 초반에는 투자 등의 이유로 손실이 있었겠으나 앞으로는 주요 수익원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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