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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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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B787 생산 중단"...보잉, 美 제조공장 잠정 폐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4.07 08:31

워싱턴주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장 가동 중단
생산직 직원에게 10일간 유급휴가 제공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보잉 787 시리즈 항공기 제조를 멈춘다. 

미국 워싱턴주 생산공장 폐쇄 연장을 결정한 지 하루 만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도 코로나 공포를 우려해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보잉은 오는 8일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 찰스턴 소재 보잉 787 생산 시설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공장 가동 중단은 2주간으로, 회사는 직원들에게는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다.

보잉은 "노스캐롤라이나 직원들에게 가능하면 집에서 일하라고 지시하고 있다"며 "집에서 일할 수 없는 생산직에게는 유급 휴가 10일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만약 회사가 제공한 10일의 유급휴가가 지나면, 그들은 국가에 실업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잉 787 시리즈를 총괄 담당하고 있는 브래드 자백 보잉 부사장은 "바이러스가 주 전역에 퍼지고 있다"며 "이로인해 글로벌 공급망의 신뢰성에 미치는 영향과 787 프로그램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따져본 결과 팀원들의 건강과 안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맞다"며 공장 가동 중단을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국민을 가장 잘 보호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는 주 및 지방 정부 관계자, 공중 보건 공무원들과 협력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보잉의 공장 가동 중단은 항공 캠퍼스와 긴급운영, 그리고 사우스 캐롤라이나 인테리어 등 내부구조 센터 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2011년 문을 연 보잉 사우스캐롤라이나 생산공장은 787 조립 설비 2개 중 하나를 담당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제조시설에 따르면 보잉은 737 맥스 엔진 나셀과 777X 팬 카울 등과 같은 787개의 내부 부품을 제조한다. 

보잉은 지난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워싱턴주 퓨젯 사운드 시설과 모세 레이크 소재의 생산공장 폐쇄도 연장했다. 보잉은 지난달 25일 이들 공장을 약 2주간 잠정 폐쇄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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