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LPG충전소…‘셀프충전’ 도입 요구 높아져

김연숙 기자 youns@ekn.kr 2020.04.07 14: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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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차량용(부탄) LPG충전소 1948개소 집계, 전년 대비 19개소 감소
업계 "충전소 경비절감, 소비자 가격인하, 충전인프라 확보 계기 될 것"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차량용 LPG(부탄) 충전소는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프주유’와 마찬가지로 ‘셀프충전’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한국LPG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급된 차량용 LPG 충전소는 총 1948개소로 전년 대비 19개소 감소했다. 1938개소가 운영됐던 2014년 이후 5년 만에 1950개소 아래로 떨어진 수치다.

차량용 LPG충전소는 2017년 최대치인 1971개소가 보급된 이래 2018년 1967개소, 2019년 1948개소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LPG충전소가 지속 감소하면서 셀프충전 도입을 촉구하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충전소가 문을 닫는 가장 큰 이유가 경제성 부족에 있는 만큼, 셀프충전을 도입해 경비절감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국내에서는 관련법에서 LPG차량 운전자의 셀프충전을 제한하고 있다.

셀프충전을 허용할 경우 셀프주유소 사례에서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업계에 따르면 셀프충전을 도입할 경우 인건비 등 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LPG 소비자 가격 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 충전소의 운영비용이 감소하게 되면 충전인프라 보급 확대에도 유리하다.

수소경제 선도국가를 지향하는 정책목표에도 부합한다.

수소 충전인프라 확대를 위해서는 부지확보가 관건인데, 현재 운영 중인 LPG충전소는 향후 수소충전소로 전환하거나 병설 운영할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도심지에 위치한 LPG충전소가 계속해서 사라지게 될 경우 신규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부지확보는 그만큼 더 어려워지게 된다는 의미다.

이미 해외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셀프충전이 일반화돼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 LPG차량 보급이 급증하는 시기와 맞물려 셀프충전 도입이 허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호주에서는 2000년 이후 LPG차량이 약 60만대 이상 늘어난 후 셀프충전을 도입했다. 1990년대 이후 LPG차량이 급증한 캐나다와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뉴질랜드, 아일랜드, 스페인, 터키, 영국, 미국 등에서도 LPG차량 증가와 함께 셀프충전을 허용했다.

이탈리아와 폴란드에서는 2016년부터 셀프충전을 시행 중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셀프충전을 도입하면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충전소에 CCTV를 설치하고, 충전 디스펜서에 충전단계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LPG연료 사용제한 규제가 폐지되고, 운전자 의무교육도 사라지면서 실제 LPG차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셀프충전을 도입하기 위한 적절한 시기가 도래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및 대기질 개선을 위해 LPG 사용규제 폐지를 통해 LPG차량 확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셀프충전이 불가능해 충전소 보급 확대 및 LPG 가격인하에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며 "셀프충전을 허용하게 되면 LPG차량 보급 활성화와 소비자 연료가격 인하, 사업자 비용부담 완화를 통한 충전소 보급 확대라는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부터 ‘LPG차량 셀프충전 도입 타당성 연구’에 착수, 오는 6월 최종 결론을 도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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