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코로나19에도 ‘역대 3번째’ 호실적…영업익 1조원대

이종무 기자 jmlee@ekn.kr 2020.04.07 16: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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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LG전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역대 3번째로 높은 실적으로 시장의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코로나19로 건강과 위생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조기와 공기청정기 등 이른바 ‘위생 가전’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 90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600억 원 대비 21.1% 증가한 수치로, 전분기 1018억 원보다 971%나 급증한 것이다.

특히 LG전자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3번째로, 기존 국내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당초 시장은 1분기 LG전자 영업이익이 87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전년 동기 14조 9151억 원보다 1.2% 줄어든 14조 7289억 원을 기록했다.

잠정 실적에는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는다. 다만 LG전자의 이러한 호실적의 배경으로 생활가전(H&A)과 TV(HE) 부문의 성장세가 거론된다. 특히 시장에선 생활가전 부문의 이번 1분기 매출이 2년 연속 5조 원을 넘기고,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13.3%)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TV 부문의 경우 주력인 ‘올레드 TV’ 판매가 증가한 동시에 코로나19로 중국 업체들의 부진에 반사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자동차 전장부품(VS) 부문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완성차 업황 악화가 겹쳐 영업 적자가 지속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스마트폰(MC) 부문도 코로나19로 수요가 감소하고 주력 제품을 출시하지 않아 매출과 수익성 모두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LG전자는 올 1분기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실적 악화를 예상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달부터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가전과 TV 등 유통 채널 영업이 사실상 중단된 데다 해외 공장의 추가 폐쇄(셧다운)도 이어지고 있어 제품 출하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의 설명이다.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인 오프라인 유통 제한으로 2분기 영업이익 하향이 불가피하다"면서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과 TV 수요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0%, 22% 하락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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