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1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서예온 기자기자 기사모음




신선통상, 구조조정 논란…1년차 사원급 직원 55명 당일 해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4.08 10:34
신성통상 내부

▲커뮤니티에 올라온 신성통상 당일 해고에 대한 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패션기업 신성통상이 구조조정 논란에 휩싸였다. 근무기간 1년차 미만인 직원들을 당일 대거 해고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지난 7일 수출본부 내 근무기간 약 1년 미만의 55명의 직원에게 예고없이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신성통상 내부 직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권고사직 이게 맞나 싶다’는 제목으로 "어제 오늘부로 55명 사원급 대상으로 1년 안된 사람들 정리해고 했다는데 같은 회사사람으로 너무 수치스럽고 미안하다"면서 "차장 부장도 아니고 지켜줄 사람 하나 없는 사원들이 대체 무슨 죄인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당일 해고에 대한 직원의 불안한 심리를 표현한 글은 계속 올라오고 있다. ‘살다살다 이런 구조조정은 처음이다’라는 제목으로 "신성 수출본부 55명 어제부로 당일해고 통지받은거 알지 인사팀장이 개인전화로 돌렸는데 공지 하나 없이 전화 받으면 싸인하러 오라 하고 바로 집싸서 나가는거 그전화가 나한테 올지 내 동료가 받을지 모르는 그 피 말리는 긴장감 속에서 안절부절 못하다가 떠나는 팀원 하나하나 배웅하고 줄초상난 분위기"라고 전했다.

신성통상이 장기 근속한 사원들에게도 당일 해고 통보를 했다는 글도 올라왔다. 커뮤니티에는 "어째 나가는 사람보다 남은 사람들 표정이 더 어둡다. 너무 미안하다. 10년 넘게 일했는데 당일 통보받고 짐싸고 해외 내보내고 예고도 없이 짜른다. 앞으로도 계속 출근을 해야 된다는게 수치스럽다"고 내용이 담겼다.

신성통상이 해고를 통보한 지난 7일 본사 홈페이지에는 4월 3주차 마케팅 부문 경력직을 수시 채용한다는 공고가 올라왔다. 경력 5~8년 이상의 대리급의 사원을 채용한다는 내용이다.

신성통상은 수출사업부 직원에 대한 당일 해고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전화 통화를 통해 해고한 것은 아니다”라며 “수출사업이 어려워 이미 1~2개월 전에 권고사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신성통상에 따르면 수출사업부에서 일하는 직원은 전체인원 중 220명으로 이중 파견직을 포함해 40여 명에 권고사직을 진행했다. 이후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인원은 7명이며, 14명 정도는 직무 전환배치를 시켜 다른 직무에 종사도록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면담을 통한 권고사직 요청으로 1년차 미만 직원이 있을수도 있다. 다만 수출본부만 해당되는 사항”이라며 “권고사직은 임원부터 사원까지 전반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신성통상은 최근 해외 시장에서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해외 시장이 너무 어려워서 주문이 캔슬이 되고 만든 제품이 홀딩이 되면서 해외(미얀마) 공장이 문를 닫았다"면서 "어쩔수 없는 결정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력직 채용공고와 이번 사원 해고 통보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내수는 문제가 없다”며 최근 채용공고를 통해 모집 중인 사원이 수출사업 부문 인력이 아니라고 전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