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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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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vs. 애플, 스마트폰 ‘5월 전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4.26 12:50

▲내달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SE’ 2세대 제품.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내달 일제히 중저가 제품을 내놓으며 ‘5월 전쟁’에 들어간다.


◇ 아이폰SE, 최신 유행 ‘옷’ 입었지만…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성수기는 2~3월이다.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어느 때보다 급증하는 입학 시즌이 맞물려서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며 눈치 작전이 한창이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이 내달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무기로 한 중저가 스마트폰을 각각 내놓기로 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애플은 4년만에 보급형 ‘아이폰SE’ 2세대 제품을 내놓는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황금 연휴’인 오는 29일부터 아이폰SE 사전 예약을 받는다. 가전제품 양판 시장에선 이미 지난 24일부터 수요 조사를 위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폰SE는 내달 6일 국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출고가격은 용량에 따라 64기가바이트(GB)은 55만 원, 128GB 62만 원, 256GB 76만 원이다.

아이폰SE 외형은 전작(아이폰SE 1세대)과 큰 차이는 없다. 사양은 전체적으로 ‘아이폰8’과 유사하다.

그런데 스마트폰 두뇌라 할 수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지난해 출시한 최신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11’과 같은 칩셋(A13 바이오닉)을 탑재한 것이 주목된다. 또 아이폰11과 동일한 후면 1200만 화소 카메라가 달렸고 4K 동영상 촬영도 지원된다. 이밖에 전면에 7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으며, 홈 버튼에 지문 인식 기능(터치 ID)도 적용됐다.

다만 나머지 성능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4.7인치 크기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 대표적이다. 아이폰11 시리즈 화면 크기는 최소 6.1인치였다. 배터리 용량도 마찬가지다. 아이폰8과 비슷한 1820밀리암페어시(㎃h) 수준이다. 최근 많이 소비되는 실시간 동영상 콘텐츠나 게임 등을 즐기기엔 다소 아쉽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평가다. 아이폰SE는 또 국내에서 4G LTE만 지원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아이폰은 국내 공시지원금도 크지 않아 일반적으로 높은 가격이 걸림돌로 지적돼왔는데, 이를 의식한 듯 이번 아이폰SE 2세대는 가격을 크게 낮춘 것이 눈에 띈다"면서 "다만 배터리 용량과 화면이 전작이나 경쟁사의 최근 중저가 모델보다도 크게 밀려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LG전자

▲LG전자 ‘벨벳’의 4가지 색상. (왼쪽부터) 오로라 그린, 일루전 선셋,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화이트.


◇ 삼성·LG전자, ‘가격 절반’에 최신 사양


삼성전자는 애플에 뒤이어 ‘갤럭시A31’(이하 갤A31) 출격을 준비중이다. 갤A31은 아이폰SE와 같은 4G LTE를 지원하지만, 사양에서는 아이폰SE와 큰 차이를 보인다. 제품 후면에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 등 4개(쿼드) 카메라를 장착했다. 배터리 용량은 5000㎃h에 달한다. 간편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도 지원된다. 그런데 출고가는 아이폰SE의 절반 수준인 37만 4000원이다.

갤A31은 아이폰SE보다 이틀 앞선 오는 27일부터 사전 판매에 들어가 내달 7일 정식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갤A31 외에도 5세대(5G) 이동통신 전용 제품인 ‘갤럭시A71·A51’을 내놓기로 했다. 국내 출시 시기를 내달 중순∼말로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보급형(중저가) 시장에서 애플을 완전히 압도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내달 15일 ‘벨벳’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최근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인 영상을 공개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벨벳은 최대 6.9인치의 대화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후면에는 4800만 화소 카메라를 포함 3개의 카메라가 들어간다. 출고가는 80만 원 후반∼90만 원대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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