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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모닝·캡처·티볼리···완성차 업계 "신차로 코로나19 위기 넘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5.13 14:32
2_르노 캡처(Renault CAPTUR)

▲르노삼성이 13일 출시한 소형 SUV ‘르노 캡처’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완성차 업계가 내수 시장에 신차를 연이어 쏟아내며 경쟁하고 있다. 해외 주요국 수출길이 사실상 막힌 가운데 국내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등으로 수요가 유지되고 있어 ‘안방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5월에만 싼타페, 모닝, 캡처 등 굵직한 신차가 줄줄이 데뷔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중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2.2 디젤 모델이 우선 소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싼타페의 성능은 3월 출시된 4세대 쏘렌토를 연상하면 된다. 축거 확대 등 설계를 개선하고 스마트스트림 엔진에 습식 8단 듀얼크러치트랜스미션(DCT)을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등 첨단 사양도 갖출 전망이다.

싼타페 신모델이 나오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쏘렌토 완전변경 모델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다 르노삼성 QM6도 가솔린·LPG 차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실적을 보면 쏘렌토 9070대, QM6 3576대, 싼타페 3468대, 렉스턴스포츠 2504대 등이 팔렸다.

기아차는 지난 12일 모닝의 부분변경 모델 ‘모닝 어반’을 내놨다. 국내 경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안전성을 확실하게 개선해 경쟁 차종을 압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모닝 어반의 가장 큰 변화는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동급 최고 수준으로 적용됐다는 점이다.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차로 유지 보조(LFA) 등이 국내 경차 최초로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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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모닝 어반’

기아차는 또 운전자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닝 어반에 첨단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했다. ‘운전석 통풍시트’를 신규 적용하고 넓은 화면으로 시인성을 높인 ‘4.2인치 칼라 클러스터’와 ‘8인치 내비게이션’을 넣은 게 대표적이다.

르노삼성은 한때 소형 SUV의 대명사로 불렸던 QM3의 완전변경 모델 ‘르노 캡처’를 13일 출시했다. 인기를 끌었던 1.5 디젤 엔진과 더불어 새로운 TCe 260 가솔린 심장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르노삼성은 추가 선택 없이 편의·안전 사양을 트림별로 기본 제공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해 시선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현대차 코나, 기아차 셀토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 인기 차종이 많아 가장 치열한 전쟁터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때문에 쌍용차 역시 지난달 티볼리의 상품성을 가다듬은 ‘리스펙 티볼리’를 선보였다. 안전 및 편의성을 중심으로 선호사양을 적극 반영하고 가격은 오히려 내려 운전자들의 시선을 잡았다.

RESPEC_티볼리

▲쌍용차 티볼리 리스펙

쌍용차 리스펙 티볼리는 차선중앙유지보조(CLKA)를 신규 장착하고 첨단안전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V5 트림의 경우 동급 유일 7에어백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그러면서도 메인트림 차량 가격을 1900만 원대에 묶어 가격 접근성을 높였다.

완성차 기업들은 신차 투입과 함께 할인 프로모션도 역대급으로 펼치며 수요 잡기에 열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정국 속 내수 시장의 중요도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기아차는 차량가격을 전액 할부하고, 전체 가격 25% 상당을 추가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이달 초 투싼, 싼타페 등 주요 모델 가격을 30만 원 추가 할인하기도 했다. 한국지엠은 코로나19 극복 캠페인을 통해 차종별 혜택을 제공한다. 쌍용차는 5월 한 달간 차량 가격을 최대 1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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