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 I 인터뷰] 한국도시가스협회 송재호 회장

김연숙 기자 youns@ekn.kr 2020.05.18 11: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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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용 포화·산업용도 성장 정체 등 ‘구조적 한계’ 현실 직시해야

향후 5년이 ‘변곡점’…4차 산업혁명·IoT 기반 디지털화 혁신 ‘관건’

천연가스 편법 우회 직수입 증가…개별요금제 산업용 확대가 ‘해법’

가스사업자 수소경제 참여 규제 개선도 현안…회원사와 소통 강화

"미래·디지털 키워드로 도시가스산업 한계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도시가스협회 송재호 신임 회장(사진)은 한계에 직면한 도시가스 산업의 새 장을 여는 키워드로 ‘미래’와 ‘디지털’을 꼽았다. 

취임 한 달 후 가진 첫 인터뷰에서 그는 현재 도시가스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몰고 온 전 세계적 경제위기가 아니더라도 ‘구조적 한계’에 봉착해 있다고 진단했다. 성장은 정체됐고, 잠재력 또한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사면초가에 놓인 현실이며, 업계를 이를 직시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앞으로 5년은 도시가스사업의 변곡점, 전환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송 회장은 이 시기를 잘 못 넘기면 도시가스는 국민에너지 임에도 불구하고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위기 극복을 위해 송 회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미래’와 ‘디지털’이다.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의 ‘혁신과 변화’를 강조하는 키워드다.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과 Iot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화’가 도시가스 산업을 새롭게 일으킬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 도시가스 산업의 현주소 ‘한계, 위기’

송재호 회장은 "민수용 도시가스 산업은 이미 포화상태이며 산업용 성장도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단언했다. 이제 도시가스는 벙커c유나 경유가 아닌 가스연료 액화석유가스(LPG), 액화천연가스(LNG)와의 경쟁에까지 내몰리는 상황이다.

그는 "민수용은 물론 산업용 도시가스 또한 ‘시장 확대’에는 지극히 한계가 있다"며 "산업 자체로는 완전한 정체, 앞으로는 후퇴를 안 하는 것만이 과제가 될 정도로 산업의 위기"라고 말했다.

‘지역독점 사업’에 대한 불편한 외부 시선도 잘 알고 있다. 

송 회장은 "도시가스 산업은 지역독점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부정적인 외부 시선이 있다"면서도 "가격에 대한 제약이 있는 도시가스 산업 특성 상 완전한 독점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봤다. 각 지자체가 도시가스 가격을 결정하고 있는 현실에서 지역독점으로 인한 특혜논리는 "경제학적 측면에서는 한계"라는 생각이다.

겸허하게 수용해야 할 부분 적극 수용할 생각이다.

도시가스업계의 대표 사회공헌사업인 ‘도시가스 민들레카 사업’의 지속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부분이다. 송 회장은 "민들레카 사회공헌 사업이 올해 끝나는데, 이대로 종료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업계의 의견을 모아야겠지만 앞으로도 사회적 책무, 소임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확대되는 가스 직수입, 규제 사각지대 해소해야

현재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 중 하나가 규제 사각지대 해소다. 

그는 도시가스 산업을 둘러싼 큰 문제 중 하나로 ‘무분별한 천연가스 직수입 활성화와 이로 파생되는 문제’를 꼽았다. 

현재 천연가스 직수입 정책은 신규 수요에 국한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하게 되면서 천연가스 우회 직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대한 대항으로 일부 도시가스사의 경우 컨소시움을 맺어 도시가스용 자가소비용 직도입 하고자 하는 요구도 있다. 

송 회장은 "천연가스 도입판매 부분에 있어서 규제를 벗어난 편법 우회 도입판매가 확장되고 있어 우려된다"며 "이는 도시가스 업계를 옥죄는 위협요인"이라고 질타했다.

현재 발전용에 적용되고 있는 개별요금제를 산업용까지 확대해 무분별한 가스 우회 직수입을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그가 제시하는 대안 중 하나다. 

그는 "우회 도판사업자(가스 도입판매사업자) 등장은 도시가스사업자의 목줄을 죄는 일"이라며 "미래 담론기구를 만들어 외부 전문가를 초빙,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정부에 합리적 방안을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도시가스 권역별 회의체’를 통한 논의 및 의견수렴도 계획하고 있다.

산업용을 대상으로 하는 천연가스 우회 직수입 문제는 대부분의 민수용 도시가스 공급사업자에게는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도시가스 업계 전체의 관심과 의견을 한데 모으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송 회장은 이를 ‘공정한 룰 셋팅’의 문제로 봤다. 그는 "천연가스 우회 직수입 문제는 산업부가 방기해서는 안 되는 천연가스 수급관리의 문제"라며 "산업용 도시가스 산업이 황폐될 경우 모든 부담은 국민에게 전가되며, 국민부담으로 대기업만 배불릴 수 있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일갈했다.

이에 따라 송 회장은 협회를 중심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 구사’ 목소리 낼 예정이다. 특히 천연가스 수급관리에 책임을 지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와 통합의 목소리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수소경제 참여 등 사업 다각화 위한 제도개선 힘쓸 것

송 회장은 신규 도시가스 수요 확대를 위한 돌파구 중 하나를 ‘수소경제’에서 찾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지나친 규제로 인해 난관의 연속이다. 특히 수소배관 사업 참여가 그렇다. 도시가스사업자들은 30여 년 동안 도시가스 배관을 운영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수소배관의 경우 건설·소유가 불가능하다. 규제가 안 풀리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수소경제가 미래 산업을 이끌 중요한 산업으로 떠올랐지만, 현행 도시가스사업법에서는 도시가스사업자의 수소배관 소유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도시가스사업자들의 수소경제에 달성을 위한 역할은 분명한데 반해 규제의 눈높이가 현실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는 도시가스산업 발전 측면에서 국회, 정부, 천연가스 도소매사업자 및 정책 당국자와 ‘미래’라는 키워드로 함께 풀어나갈 계획이다.


◇ 발로 뛰는 협회, 소통하는 협회 되겠다 

협회장으로서 이제 막 발을 뗐지만, 송 회장은 "도시가스협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시가스산업의 미래를 위해 협회가 지속성장과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회원사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원사를 위해 발로 뛰는, 소통하는 협회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송 회장은 "혁신과 4차 산업혁명의 트랜트를 담을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 봐야 한다"며 "혁신에 대한 아젠다를 협회가 선도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만족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협회는 올해 기존 운영 중인 세 개 위원회(운영위원회, 안전관리위원회, 마케팅위원회) 외에 CS위원회를 도입,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고객센터의 경우 안전관리, 근무환경, 도급위탁관계 등 다양한 문제가 있지만, 센터 직원들이 자부심 갖고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송 회장은 "발로 뛰고 소통하며 ‘미래’라는 담론을 담을 수 있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 계획"이라며 "앞으로 협회 업무를 통해 도시가스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약력>


■경력
경동홀딩스, 경동도시가스, 경동 회장 
울산대학교 겸임교수
울산상공회의소 부회장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이사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 미래전략위원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위원회 위원
前 부즈앨런해밀턴 컨설턴트, 
前 모니터그룹 프로젝트 매니저, 
前 국제가스연맹(IGU) 부회장

■학력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MBA)

■수상 내역
2019년 제46회 상공의 날 은탑산업훈장
2015년 법무부장관 표창 - 범죄예방활동 공로상
2011년 제18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 대통령 표창
2007년 대한민국 가스산업 경영부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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