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집값 상승 우려로 탈락했던 도시재생 뉴딜 '재추진'

윤민영 기자 min0@ekn.kr 2020.05.20 16: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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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10곳 포함해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47곳 중
내달 후보지 확정해 하반기 정부 공모에 도전

▲최근 복합개발 계획이 발표되며 집값이 들썩인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 전경.(사진=윤민영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서울시가 올해 안에 47개 구역에 대한 도시재생 사업을 검토한다. 여기에는 신규 활성화지역 10곳도 추가됐다. 시는 이들 중 후보지를 골라 하반기 정부가 진행하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 공모에 도전할 예정이다.

도시재생 뉴딜 후보지로 선정되면 인프라가 확충돼 주거환경이 개선되지만 주변 집값이 들썩일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8년에도 공모에 도전했지만 당시 집값 상승을 우려한 정부가 서울시는 제외시켰다.

시는 지난 18일 열린 ‘2025 서울시 도시재생 전략계획 변경안’ 공청회를 열고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을 신규 지정했다.

시는 이번 도시재생 뉴딜 사업 후보지들이 모두 집값 폭등 우려가 없는 곳을 위주로 선정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서울 25개 자치구 내에서 집값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을 위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에도 없던 곳들도 모두 이번 사업에 끌어들였다. 도시재생 사업 성과 차원에서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 계획이 지난해 개정된 법으로 해당 지역에 대한 뉴딜 사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수동이나 익선동처럼 정책과 별개로 개발된 곳이 인근에 있다 보니 시세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번에 서울시가 도시재생 사업 후보지로 낸 곳은 모두 저층주거지"라며 "집값 상승은 주로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해당 구역들은 집값 상승률이 낮아서 뉴딜 사업지로 선정된다고 해도 일대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뉴딜 사업에 공모하면 서울시 예산으로만 진행하는 것보다 절차가 간편하고 국비도 받을 수 있다"며 "주거지처럼 작은 사업장은 50억원부터, 경제기반형처럼 큰 사업장은 500억원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2015년 부터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수립했으며 종로구 세운상가, 용산구 해방촌 등은 이미 사업이 상당 부분 진행됐기 때문에 이번 활성화 구역에서 뺐다. 집값 상승이 가속화 된 영향도 크다. 앞서 동대문구 홍릉도 같은 우려로 인해 2018년 뉴딜사업에서 제외됐다가 2019년에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의 도시재생 뉴딜 재추진과 관련 주변 집값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의 경우 개발 소식만 들려도 주변 집값이 들썩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영등포 쪽방촌 일대 개발 계획이 발표되자 영등포푸르지오, 영등포아트자이, 문래자이 등 쪽방촌 인근 아파트는 매물이 사라지고 가격이 올랐다. 영등포푸르지오 전용면적 84㎡의 호가는 는 9억3000만~4000만원 수준이었지만 개발 계획 발표 이후 현재 10억5000만원까지 형성돼있다.

서울 첫 대규모 뉴딜 사업지인 청량리가 속해 있는 동대문구도 현재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1~4월 서울에서 1㎡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빠르게 오른 지역은 동대문구였다. 올해 초 동대문구 아파트값은 1㎡에 782만3000원이었지만 지난달엔 842만5000원으로 7.7% 올랐다. 서울 평균(3.32%)보다 두 배 이상 가파른 상승세다.

최근에도 정부가 서울 용산 정비창에 80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한다고 발표하자마자 주변 집값이 움직였다. 현지 중개인에 따르면 용산구 이촌동 이촌시범아파트 전용면적 59㎡는 발표 이후 호가가 7억원으로 5000만원 올랐다. 이에 정부는 20일 용산 정비창이 속한 한강로동과 인근 서부이촌동 등을 포함해 용산의 13곳을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놨다. 구청장에게 투기가 아닌 실거주 목적을 증빙해야 거래가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은 개발 소식만 들려도 주변 집값이 움직이는걸 서울시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서울시는 집값 상승률이 낮아 주변 시세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강북의 경우 시세가 조금만 올라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일순간에 집값이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이번 뉴딜 공모지로 검토한 신규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은 중심시가지형 6곳 △종로구 북촌가회구역 △서대문구 홍제역 △용산구 효창공원 △광진구 구의역 △송파구 풍납토성 △중랑구 면목패션특구 일대와 일반근린형 2곳 △강서구 공항동 △경복궁 서측 청운효자 사직동, 국가선도지역 2곳 △동대문구 홍릉 일대 △양천구 목3동 등 총 10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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