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투자부동산 임대 수익 '쏠쏠'…노는 건물은 팔아 현금확보 러시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0.05.20 16: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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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전년比 99% 우리 53% 증가...하나 53%감소, 기업도 3%줄어

코로나 확산후 '착한임대인 운동' 동참...영향 일부 반영 해석

유휴부동산은 매각 추세...국민 9곳, 하나 24건 매각 진행중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사진=각사)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들 1분기 투자부동산 임대 수익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자 은행들은 3월부터 임대료를 감면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기 시작했으나, 영향이 크게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들이 폐쇄 점포 등 유휴부동산은 매각에 나서며 매각예정자산 매각이익도 1분기에 증가하기도 했다. 은행들은 이달에도 폐쇄 점포와 토지, 대출담보 부동산 등을 공매에 부치며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20일 각 은행 공시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 투자부동산 임대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 2배 가까이 늘었다. 1분기 국민은행 투자부동산 관련 임대 수익은 73억6800만원으로 전년 동기의 37억700만원보다 98.8% 늘었다. 우리은행의 1분기 임대 수익은 62억400만원으로 1년 전의 40억4200만원 보다 53.5% 더 증가했다.

투자부동산은 본업 외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의미한다. 그동안 은행들은 점포 감축 등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하는 부동산을 늘려 수익을 확대하는 추세였다.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1년간 투자부동산 금액이 크게 늘었다. 1분기 국민은행 투자부동산 장부금액은 4776억7800만원으로, 1년 전의 2513억8600만원에 비해 90% 더 커졌다. 우리은행의 1분기 투자부동산 금액은 6045억5100만원으로 전년 동기의 4597억500만원에 비해 31.5% 늘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은행들은 보유하고 있는 건물에 입점한 영세 중소기업과 중상공인 등에게 일정 비율 임대료를 감면해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했지만, 가지고 있는 투자부동산이 늘어나며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하나은행의 투자부동산 관련 임대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임대 수익은 19억6600만원으로, 전년 동기의 41억8100만원에 비해 53% 감소했다. 하나은행의 1분기 투자부동산 금액은 6017억3900만원으로 1년 전(5944억9400만원)에 비해 1.2% 증가했다. IBK기업은행 투자부동산 임대 수익은 지난해 4억7300만원에서 올해 4억6100만원으로 2.5% 줄었는데, 투자부동산 금액 또한 같은 기간 605억2200만원에서 583억2400만원으로 3.6% 감소했다.

한편 은행들은 전국에 보유하고 있던 은행 점포나 대출담보 부동산 등은 매각하면서 현금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실제 국민은행의 경우 올해 1분기 매각예정자산의 순공정가치는 273억3100만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6% 늘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분기 매각예정자산에 계상된 건물과 토지는 폐쇄 점포가 가지고 있던 부동산 7건"이라며 "경영진 매각결정에 따라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됐으나 미처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이달에도 공매 사이트 온비드에 서울 옛 북아현동 지점, 노원 상계동 지점, 부산 옛 감전동 지점 등 유휴부동산 9곳을 매각한다고 공고한 상태다. 하나은행 또한 지난 11일 토지와 건물 등 총 24건을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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