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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현모 대표 "비대면 및 바이오·헬스 영역에서 새 기회 있을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5.21 09:58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강남에 위치한 지니뮤직 사옥에서 세미나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바이오·헬스 분야와 관련된 사업에서 지속 성장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확산되고 있는 디지털 혁신과 비대면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될 흐름이라며 이 속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KT에 따르면, 구현모 대표이사 사장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지니뮤직 사옥에서 세미나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국내 벤처캐피탈 경영진들과 함께한 이 자리에서 구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확산하고 있는 비대면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기회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간단한 의료처방의 경우 거동이 어려운 독거노인이나 도서산간 지역주민에게 새로운 편의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바이오·헬스 관련된 사업에 지속적으로 성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바이오·헬스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연장선상에서 무궁무진한 사업기회가 있다고 첨언했다.

구 대표는 또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대응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의료서비스로 해외에 진출하는 것도 새로운 시장 개척 방안이라고 말했다. 국내 우수한 의료진과 의료 수준이 낙후된 국가 간 ICT 기반 의료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구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은 상시 업무를 백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기존에 당연시 여겼던 해외 출장이나 대면 회의 등 업무 관행에 대한 점검과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T는 불가피하게 특정 고객센터 운영을 중단하게 될 경우 실시간으로 다른 고객센터로 업무를 이관시키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또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장비인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장치) 국산화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주요 재화나 서비스의 공급망이 끊어질 상황에 대비해 필수부품 국산화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에게 위기극복의 경험이 큰 자산"이라며 "코로나19로 위상이 격상된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회를 의미 있는 사회적 가치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번 경험으로 바뀐 사회와 시장의 요구를 민첩하게 읽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KT는 ‘고객의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여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다’는 새로운 비전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AI와 같은 분야에서 스타트업, 벤처캐피탈과 협력을 도모하는 등 변화와 혁신을 리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구 대표가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의 전문 경영인으로 젊은 벤처 투자자들과 견해를 공유하고 업계의 다양한 고민과 의견을 듣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구 대표와 함께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부사장, 김판건 미래과학기술지주 대표, 박하진 HB인베스트먼트 본부장 등 벤처캐피탈 업계 인사 약 4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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