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업계 "ESS 산업 대·중견·중소기업 상생할 수 있어야"

최윤지 기자 yunji@ekn.kr 2020.05.21 11: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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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용 이맥스파워 대표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최윤지 기자] "글로벌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세계 1, 2위 배터리 기업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ESS 보급이 안 되고 있다. 그게 현실이다."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전문가 진단을 통한 ESS 산업 안정화 및 위기관리 솔루션 제공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ESS 시장은 지난달 ESS 화재사고 2차 조사 결과 발표에서 화재 원인을 배터리 이상으로 규명하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가운데 국내 ESS 산업은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안정성 확보를 위해 ESS설비의 충전율 제한과 옥외 이전을 추진하고 이를 통한 업계 부담을 보전해주기 위해 특례 요금 개편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배성용 이맥스파워 대표는 ‘국내 ESS 시장의 위기와 극복방안’을 주제로 국내 ESS시장의 현 상황과 위기 극복을 위한 제언에 대해 발표했다.

배 대표는 "2017년에서 2018년 글로벌 ESS 시장의 47%까지 점유했던 국내 ESS 시장은 특별한 대책이 없다면 향후 글로벌 시장의 3% 이하로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1년 이후 국내 시장 전망이 어두운 것은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배 대표는 해외 ESS 시장이 성장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ESS 시스템 단위 가격이 2017년 1kWh(킬로와트시)당 581달러에서 2020년 1kWh당 319달러로 45% 이상 하락하면서 특별한 인센티브가 없어도 시장진입이 가능해졌다"며 "이외에도 국가적인 제도 지원 등이 뒷받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속한 신재생에너지의 보급 확산으로 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지면서 출력변동성을 커버하고 일시적 부하를 메우기 위해 ESS 시장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국내 ESS 위기 원인으로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가격 하락과 ESS 화재를 들었다. 배 대표는 "발전사와 대규모 민간발전사에서 실상은 우드팰릿과 석탄혼소인 바이오 발전으로 REC 공급량 과잉과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의무 구매량을 충족시킨 것이 REC가격 하락의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바이오발전은 2019년 전체 REC 공급량의 33.6%, 연료전지는 12.7%를 차지했다.

배 대표는 ESS 화재와 관련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충전율 조정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규 ESS 설비 충전율을 실내는 80% 이하, 실외는 90% 이하로 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내용을 담은 ESS 추가 안전대책을 2월 6일 밝힌 바 있다. 기존에는 100% 충·방전해왔다.

이에 대해 배 대표는 "충전율 조정으로 ESS의 안전성과 수명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ESS 시장 초기에는 모든 과제의 요구 SOC(DoD·충전량 및 방전률)가 90% 이하였고 배터리 제조사의 사용서도 SOC 80∼90% 기준이었다"며 "해외 많은 프로젝트에서 요구하는 RFP도 SOC는 60∼80% 수준"이라고 밝혔다.

배 대표는 중·소 사업자들을 위한 방안으로 △100㎾(킬로와트) 미만 소형태양광 사업자들을 위한 한국형 FIT(발전차액지원제도) 확대 △중·대형 태양광·ESS발전소와 소형 태양광·ESS 사업자에 대한 ESS REC 가중치 차등 부여 △소형태양광·ESS 사업자들만을 위한 금융모델 구축과 관련 기관(정부·발전사·금융사) 협조 등을 강조했다.

배 대표는 "정부에서는 계획대로 6월 말에 풍력·태양광발전 연계 ESS의 REC 가중치가 5.0에서 4.0으로 내려가도 일부 사업자들은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고 얘기하지만, 이때 가능한 곳은 대기업뿐"이라며 "가중치가 하락하거나 일몰된다면 일반적인 소규모 시장은 제로"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이라는 것은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이 어우러져야 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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