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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9) 여파로 올해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1분기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주요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을 제시한 주요 코스피 상장사 128곳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21조6074억원으로 1개월 전(24조9351억원)보다 13.3% 감소했다.
이는 3개월 전 영업이익 추정치(31조1218억원)와 비교하면 20% 가까이 줄어든 수준이다.
해당 추정치에 따르면 코스피 주요 기업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26조8197억원)보다 19.4%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매출 추정치는 327조6천911억원으로 한 달 새 5.6% 감소했다. 순이익 추정치 역시 16조2472억원으로 11.1% 줄었다.
특히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기업 128곳 중 84곳(67.7%)은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별로 보면 분석 대상 128곳 중 75%인 93곳(적자 전환·적자 확대 포함)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감소했다.
종목별로 보면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 7조1959억원에서 6조3774억원으로 11.4% 하향 조정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수준이다.
신세계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71.9% 급감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3% 감소한 134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실적 타격이 우려되는 강원랜드(-61.3%), 현대백화점(-27.2%) 아모레퍼시픽(-18.4%) 등 소비·유통 업종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일제히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3~4월부터 코로나19 영향이 실물경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2분기 기업이익 감소폭은 1분기보다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기업 실적은 코로나19 여파로 큰 타격을 받았는데, 2분기에는 이보다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92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9조477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2% 감소했고, 순이익은 11조336억원으로 47.8% 급감했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3.9%)과 순이익률(2.2%) 역시 1년 전보다 각각 1.8%포인트, 2.1%포인트 떨어졌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