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학 석좌교수가 26일 여시재가 개최한 온라인 대담에서 포스트 코로나 대응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를 덮치며 인류의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 놨다. 지난 100년간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전염병 팬데믹으로 인적·물적 교류가 단절되며 경제·사회 전반에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는 이전과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현재의 위기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잘 대응해 기회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여시재는 26일 김원수 국제자문위원장의 사회로 경제석학인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제프리 삭스 석좌교수(UN 지속발전해법 네트워크 대표)를 초청해 ‘포스트 COVID-19, 글로벌 미래 대화’를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의 산업 판도변화와 세계 경제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진행했다. 여시재는 이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이날 대담회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편집자주>
◇ 포스트 코로나, 사람과 지구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협력체계 만들어야
김원수 여시재 국제자문위원장=산업혁명 이후 지구온난화라는 부작용을 낳은 것처럼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우리에게 지구가 부여한 경고와도 같다. 코로나 이후 지속가능한 라이프사이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화두로 떠 올랐는데.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석좌교수= 현재 코로나로 인해 글로벌경제는 1930년 경제 대공황과 맞먹는 정도의 충격을 받고 있다. 이것은 새로운 바이러스다. 인류가 단 한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어 면역이 없다. 여기에 전세계가 이 바이러스에 취약한 상황이라 쉽고 신속하게 전파되고 있다. 그말은 이 바이러스가 통제되지 않으면 이 감염자가 2배가 시간이 더 빨라진다는 것과 같다. 또 무증상에서 전파된다는 점에서 굉장히 사악한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의 또 다른 특징은 빠른 속도로 사망률이 높다.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1%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요소를 고려해 보면 이것은 정말로 전세계의 커다란 충격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전세계 많은 곳에서 이러한 펜데믹을 경험하고 있지만 각각 다른방식으로 전염을 경험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공중보건시스템을 잘 운영했다. 정부와 기업이 진단도구를 신속히 만들어내고 시민들이 올바른 시민으로 대구지역의 집단감염에도 바이러스 통제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미국과 비교해보면, 현재 미국은 코로나로 인해 10만명이 사망했다. 한국의 성공적인 펜데믹 대응은 더 넓게 보자면 아테 지역이 좋은 성과다. 또 이를통해 팬데믹은 통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칙적으로 모두다 할 수 있다. 물론 한국쪽에서 더 잘 알겠지만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면 다 대응할 수 있다. 솔직한 정부와 올바른 시민의식이 더해지면 가능하다. 하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앞으로 수년간 고통받을 수 있다. 경제위기도 더 커질 것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피드백에 대한 통제가 있어야 하며 원칙이 필요하다. 하지만 낙관적인 것은 아태지역이 훌륭한 대응을 해냈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시아 전체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김 위원장= 미래에 다가올지 모르는 전염병, 기후관련 위기에 대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제프리 교수= 이 위기는 지정학적으로 연관 돼 굉장히 어렵고 복잡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의 UN제도가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건강하지 않은 이유의 중심엔 미국이 있다. 미국은 항상 주도적이며 우월적이었다. 가장 강력한 국가로 어떤 국가들과도 전쟁을 할 수 있으며 경제학 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모두 앞섰다. 하지만 이 전염병이 점점 진행될 수록 미국은 중국이 새로운 적이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반드시 싸우고 저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협력에 대해 이야기하기 보단 오히려 동맹을 차단하려고 하고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국가들과도 싸우고 있다. 미국이 세계적 리더십을 저버리는 상황이라도 아태 국가들의 협력은 계속 돼야 한다. 보안안보는 미국이 만든것이 아니라 동아시아에 만든 것이다.
한국이 코로나 이후 굉장히 많은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온라인 웹이 잘 개발 됐기때문이다. 한국은 많은 정보를 휴대폰으로 받아 볼 수있는 ICT강국이다. 이제 한국은 이런것들을 잘 유지하며 애플리케이션도 많이 발달시켜야 한다. 동아시아와 아태지역 국가들이 이런 방식으로 가면 아세안 그린딜은 금방 만들어 질 것이다. 유라시아 쪽과 아시아쪽이 협력을 진행해 그린딜을 하게 된다면 어떨까. 성공적인 그린딜을 만들어내면 전세계적인 경제 영향을 줄 수 있다. 분명 좋은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김원수 여시재 국제자문위원장이 26일 서울 종로 여시재 회의실에서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학 석좌교수(UN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 대표)와 생중계를 통해 대담을 하고 있다. |
김 위원장 =세계적인 리더십을 어떻게 만들어나갈 수 있느냐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것도 있지만 우려하고 있는 것은 미국이 분열하는 것이다. 미국에 대한 같은 뉴스를 두 개의 방송국 채널로 보고 있다. 거의 모든 이슈에 대해 거의 완벽하게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두 개의 미국을 보고 있다. 같은 것을 다른 각도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제프리 삭스 교수의 관측에 동의한다. 누가 다음 선거에서 이기느냐에 따라. 구조적인 분열의 뿌리가 깊다. 두 개의 정치적 부족이 미국에서 나오고 있다. 전 세계적인 공동체는 이 리더십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동아시아 쪽에서 우리가 노력하고 있는데 이 지역에서 대부분 국가의 경우, 적어도 코로나19의 1차 여파를 받았다. 지역적인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안전한 여행, 건강에 관련해서 중요한 요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백신, 치료 방법 등. 이러한 방법에 대해 지역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어떻게 우리의 삶을 다시 회복하느냐. 코로나19 이후의 삶을 어떻게 회복하느냐에 대해 말할 수 있겠다.
가치기반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부분을 공유하고 있는 국가들이 이러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게 새 규범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적 파트너십, 유라시아 파트너십 등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감사하다. 파트너십 메커니즘이 아시아와 유럽에서 지금 뜨고 있다. 여기서 이런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제프리 교수= 경제가 우리를 노예를 만들었다고 생각할 정도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또 쾌적한 깨끗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것은 또다른 지역들이 직면한 문제. 바로 기후변화만큼 심각한 문제다.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스마트한 정보기술을 활용한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왜냐면 ICT가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전염병을 이기는 수단이 될 것이니까. 디지털과 신재생을 조합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정부가 바로 정보기술을 잘 활용해 사람들에게 안전할 수 있는가 말해는 것처럼 말이다. 원격의료, 온라인 교육을 믿는다. 지금 하는 온라인 방송등을 통해서도 새로운 기술이 발전할 수 있다. 신재생 에너지가 기후변화를 멈추게 한다면 모두 신재생 에너지를 가지려고 할 것이다. 반드시 석탄과 원유에서 벗어나고 풍력과 태양열을 통해 에너지를 만들어 내야한다. 공유의 가치를 깨닫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동북아의 가치가 협력의 근간이 될 수 있다. 많은 국가가 따를 수 있다. 이제는 우리가 분열이 아니라 협력을 해야한다.
김 위원장 = UNSDSN을 만드는데 큰 기여해주신 대표님께 감사하고 싶다. 많은 아이디어를 제안했을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아프리카의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다.
제프리 교수= 지속가능한 개발, 포인트는 보편적인 삶의 질이다. 보편적 의료접근, 교육에 대한 전 세계적인 접근, SDG5, 위생에 대한 SDG7, 제대로 된 직장에 대한 SDG 어젠다도 있다. 인간의 인권, 권리에 관한 것이다. 경제적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다. 부자만 부자가 되는 게 아니라 정부가 세금을 내고, 모두가 혜택을 받고자 노력하는 것도 반영되는 것이다.
오늘날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아이들마저도 학습하고 참여하고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헬스케어 쪽에 대해서도, 보건에 대해서도 텔레메디케이션을 통해 원격으로 접근할 수 있다. 디지털 테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교육, 공공서비스 쪽에 모두가 접근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텔레커뮤니케이션 해외사 쪽에 에릭슨이라는 조직이 있는데 디지털 에이지에 대한 공통적인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굉장히 강력한 도구다. 교육, 의학, 스마트 시스템에 대해서도 제대로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줬는데 모두가 여기에 대한 접근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이 중국을 공격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이슈다. 이제 아시아에 있는 반도체 기업이 어디에 위치해야 하냐는 것이다. 삼성, 타이완에 있는 큰 반도체 기업 등. 화웨이는 저가 5G 시스템을 제공한다. 한국과 함께 경쟁하고 있고 굉장히 좋은 회사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장비를 이용해서 칩을 생산한다. 미국은 화웨이를 죽이려고 하고 있다.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디지털경제를 지연시킨다. 미국이 반도체를 삼성이 중국에 팔면 안 된다고 하면 한국 경제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전 세계를 조각내고 통제하려는 사람과 세계를 열고 솔루션을 범용으로 적용하고자 하는 사람. 한국은 중국, 유럽, 미국에 고객이 있다. 이러한 역학이 중요하다. 세계가 분열되면 완전히 엉망이 될 것이다. 이러한 기술로부터 모두가 혜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해결책을 내는 게 중요하다. 아태지역, 호주, 뉴질랜드 쪽이 발전을 가져왔고 함께 협력하면 우리가 맞닥들인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감사인사를 드린다.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줘서 감사하다. 생각공유 기회, 인사이트를 줘서 감사하다.
김 위원장 =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해결책을 줬는데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지속가능한 목표에 대해 훌륭한 의견을 줬다. 논의할 게 너무 많은데 시간이 짧았다. 모두에게 한가지 확실히 얘기하자면 오늘이 미래 대화의 시작이다. UN지속가능성솔루션에 대해 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 이슈, 리더십에 대해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 귀중한 시간을 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이 대화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나경 기자 nakyeong@ekn.kr 최윤지 기자 yunji@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