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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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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임직원, 수주 확정에 만세 외치고 조합원에 큰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5.31 06:54

안정적 자금조달, 짧은 공사기간, 단지가치 상승 등이 표심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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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2차 시공사 합동 설명회 및 시공사 선정 총회의 조합원들 모습. (사진=김병만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병만 기자]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30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 소재에서 진행된 2차 시공사 합동 설명회 및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렸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총회 시작 전부터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7번 출구에서부터 직원들을 배치해 조합원들의 최종 표심 잡기 경쟁에 돌입했다.

총회가 열린 삼성동 코엑스 1층 로비에서의 양사의 긴장감은 팽팽했다. 1동부터 35동, 상가동 등에 분류된 참석자 명단에 조합원의 서명을 받는 자리에도 양사의 직원들은 뒤편에 서 있으면서 끝까지 조합원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특히 양사 임직원들은 이날 취재차 방문한 취재진의 설명회장 입장과 촬영을 철저히 제한했다. 이는 혹시라도 조합원들의 심기가 불편해 조합원 투표에서 악영향을 끼칠 것에 대한 염려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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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정기총회 및 2차 시공자 합동 홍보설명회 안내 스크린. (사진=김병만 기자)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총회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합동설명회로 시작됐다. 양사는 최종적으로 조합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자사가 제안한 내용들을 상세히 설명했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3시부터 진행됐다. 앞서 조합은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조합사무실에서 사전 투표를 진행했다. 사전 투표율은 1623명 중 191명으로 11.8%에 달했다.

투표결과는 오후 6시경 발표됐다. 삼성물산이 사전투표 포함해 총 1316표 중 686표(52%)를 얻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최종 발표 결과가 나오자 삼성물산 측은 연신 만세를 외치며 사전에 준비한 현수막을 펼치고 조합원들에게 감사의 큰절을 올렸다. 또한 일부는 조합원을 끌어안으면서 ‘래미안’을 외치며 승전고를 울리기도 했다.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은 "삼성은 고객 만족과 신뢰를 가장 우선시하는 회사"라며 "그동안 준비하고 약속드린 사항은 반드시 지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돋보이는 아파트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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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홍보설명회에 참석한 조합원, 삼성물산, 대우건설 직원들의 모습. (사진=김병만 기자)

삼성물산이 수주에 성공할 있었던 것은 안정적인 자금 조달, 공사 기간, 단지 가치 상승 등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총회가 끝난 후 만난 조합원 A씨는 "아무래도 대우보다 삼성을 선택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착공 시기도 빠르고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자금 조달 역량이 있다는 것이 삼성을 택하게 된 거 같다"며 "우리 조합원들이 거는 기대도 크다. 이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 B씨도 "재건축 단지는 아무래도 정확하지만 빠르게 끝나는 것이 좋다. 이는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우리에게 올 수 있기 때문이다"며 "삼성이 공사 기간을 줄인다는 말에 아무래도 신뢰가 갔다"며 설명했다.

1층 코엑스 그랜드볼룸 로비에서 만난 조합원 C씨는 "아무래도 삼성의 브랜드인 래미안의 입지를 무시할 수 없다. 우리는 모두 재건축을 통해 단지 가치가 한층 올라가길 바란다"며 "이 같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삼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투표에서 선택한 거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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