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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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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外人·기관 매수세에 2.8% 급등…2150선 턱밑까지 추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6.03 16:05

연중 저점서 50%↑

▲ 2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2.11p(1.07%) 오른 2,087.19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장을 마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윤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락했던 코스피가 지난 2월 25일 이후 99일만에 2100선을 넘어섰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9.81포인트(2.87%) 오른 2147.0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전장보다 21.36포인트(1.02%) 오른 2108.55로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이 매수하면서 2100선을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이날 코스피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1367억원, 206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1조306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규모별로는 대형주(3.30%)가 강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중형주(0.88%), 소형주(0.11%)가 뒤따랐다. 업종별로는 은행(8.01%), 증권(4.95%) 등 금융주가 큰 폭으로 올랐고, 철강금속(6.76%), 전기전자(5.24%), 운수장비(4.69%), 제조업(3.68%) 도 상승했다. 서비스업(-1.76%), 의료정밀(-1.67%), 음식료업(-1.12%), 종이목재(-0.55%)만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6.03%)와 SK하이닉스(6.48%)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0.48%), 네이버(-3.63%), 삼성SDI(-1.08%) 등은 약세 마감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코로나19의 충격이 증시를 강타한 3월 이후 두 달여 만에 강세장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최근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르면 추세적 상승을 의미하는 강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3월에는 주가지수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면서 143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각국 정부가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선 가운데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완벽하게 회복세를 보였다. 

증권사들은 한국은 물론 전세계 각국의 전례 없는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장세는 업종별 순환매 양상으로 반등 속도가 빨랐던 만큼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이미 단기적으로 과열됐고, 주가수준 부담이 커진 상황인 만큼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라며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봤을 때 120일, 200일 이동평균선이 여전히 우하향하고 있어 추세 반전보다는 단기 등락 과정이 전개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5.92포인트(0.80%) 내린 737.6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반대로 개인이 3515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나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229억원, 956억원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50원 하락한 1216.8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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