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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국민 세단’으로 진화한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6.06 11:58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주행4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 6세대 그랜저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그랜저’의 기세가 무섭다. 작년 말 사전계약 첫날 1만 7294대의 계약을 이끌어내며 흥행을 예고하더니 코로나19를 뚫고 국내 운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 들어 1~5월 그랜저의 내수 판매는 6만 19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3% 늘었다. 월 평균 1만 2000대 이상씩 팔려나가는 셈이다. 단일 모델 기준으로 경쟁 상대가 없는 수준이다. 가히 ‘국민 세단’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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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나본 더 뉴 그랜저는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발산했다. 이미 도로 위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지만 질리지 않는 모습을 자랑한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독특한 라디에이터 그릴 이미지를 ‘파라메트릭 쥬얼’(Parametric Jewel) 방식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별이 빛나는 느낌이 나면서 LED 헤드램프와 조화를 잘 이뤄 야간에 보다 멋진 인상을 풍긴다.

약 기록 달성
이전 모델보다 축간 거리가 40mm나 늘었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90mm, 전폭 1875mm, 전고 1470mm, 축거 2885mm 등이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 답게 넓고 안락한 공간을 제공한다. 벤츠 E-클래스의 축거가 2940mm인데, 2열 좌석을 포함한 실내 공간은 그랜저와 비슷하다. 오히려 머리 위 공간이나 다양한 서비스 공간은 그랜저가 훨씬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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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디자인은 고급스럽게 변했다. 넓고 길게 뻗은 수평적 디자인을 통해 고급 라운지에 앉아있는 듯한 인상을 구현했다. 인체공학적인 플로팅 타입의 전자식 변속버튼(SBW)과 고급 가죽 소재가 적용된 센터콘솔, 64색 앰비언트 무드 램프 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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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12.3인치 계기판과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경계가 없는 심리스(Seamless) 형태로 구성됐다. 독일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라인업에 선보인 적 있는 방식인데, 확실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실내에 적용된 공기청정 시스템은 미세먼지 감지 센서와 마이크로 에어 필터로 구성됐다. 미세먼지 감지 센서는 실내 공기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현재 차량 내 공기 오염 수준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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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5.0kg·m 수준의 힘을 발휘한다. 달리기 성능은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원하는 만큼 치고나갈 수 있으며 제동능력도 우수해졌다. 조향 감각이 더욱 세밀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코너길을 만났을 때 보다 직감적이면서도 똑똑하게 차체가 움직이도록 돕는다. 공인복합연비는 18인치 기준 9.7km/ℓ를 기록했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주행6
‘그랜저=정숙’ 이라는 이미지가 입혀져 있는 만큼 소음 차단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현대차는 후면 유리 두께 증대, 후석 차음유리 확대 적용, 하체 보강 등을 통해 실내 정숙성을 최대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약 기록 달성
이밖에 더 뉴 그랜저에는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용도로까지 확대 적용된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차량 후진 시 후방 장애물을 감지해주는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을 켜면 후측방 영상을 클러스터에 표시해 안전한 주행을 도와주는 ‘후측방 모니터(BVM)’ △정차 후 후측방 접근 차량을 감지하면 뒷좌석의 문을 잠그고 경고해주는 ‘안전 하차 보조(SEA)’ △스마트키를 이용해 차량을 앞, 뒤로 움직여 협소한 공간에서도 주차와 출차를 편리하게 하도록 돕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 사양이 적용됐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주행2
현대차가 ‘성공의 대명사’라고 광고하고 있는 차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려나가고 있는 승용차이기도 한데, 안정적인 상품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3.3 모델의 가격은 개소세 인하분을 반영해 3578만~4349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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