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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자구노력 박차…인프라코어 이어 건설도 분할매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6.17 08:16
두산 자구노력 박차…두산건설 분할매각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두산중공업을 살리기 위한 두산의 자구노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자산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에 나선데 이어 두산건설도 팔릴 만한 자산만 떼어내 파는 분리 매각을 추진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대주주로 두산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두산밥캣은 매각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건설은 일부 자산과 부채, 계약을 신설회사 밸류그로스에 넘기는 물적분할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밸류그로스로 넘기는 자산은 장기 미회수 채권이 있는 인천 학인두산위브아파트, 일산제니스 상가, 한우리(칸) 리조트, 공주신관 토지 등이다.이번 분할에 따라 두산건설은 자산 2조2300억원, 부채 1조7800억원이 됐고 밸류그로스는 자산 2500억원, 부채 800억원이다. 신설회사 주식 중 보통주 69.5%는 두산건설이 갖고 종류주식 30.5%는 두산큐벡스에 800억원에 매각한다.두산큐벡스는 두산건설 레저사업이 분사한 회사로, 춘천 라데나골프클럽 등을 운영하며 두산중공업(36.3%)과 ㈜두산(29.2%) 등 계열사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이번 분할과 관련해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큐벡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366억8000만원과 309억9000만원을 출자했다. 나머지는 다른 계열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건설은 지난 3월 두산중공업에 흡수합병되며 상장 폐지됐다. 두산건설 매각은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거론돼왔다. ‘두산위브’ 브랜드가 있지만 기술 경쟁력, 자산 상태, 업황 등을 고려하면 매수자가 많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두산그룹은 이 때문에 부실 우려가 있는 자산은 남기고 매각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크레디트스위스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두산인프라코어도 매물로 내놨다. 건설기계와 엔진을 생산하는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매출 8조1858억원,영업이익도 8404억원을 올렸다.

두산은 앞서 두산솔루스, 모트롤BG, 클럽모우CC, 두산건설 사옥, 두타빌딩 등 자산과 계열사 지분도 내놨다.

다만 두산그룹의 캐시카우로 두산인프라코어가 51.05%의 지분을 갖고 있는 두산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떼내어 두산중공업이나 (주)두산으로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해 지금까지 3조6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채권단은 두산그룹 측에 자구안으로 3조원 규모의 자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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