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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 'K방역' 바람타고 해외공략 잰걸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6.2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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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엠에스 진단키트.


[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곳곳에서 속출하며 전 세계적인 재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진단키트뿐만 아니라 의약품들이 세계적인 수요에 대응해 수출 2라운드에 본격 돌입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엠에스는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지에 총 4종의 진단키트를 수출한다. 계약 규모만 37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진단키트 매출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이번에 수출 허가를 획득한 ‘제네디아’ 시리즈는 유전자증폭 검사법 기반 분자진단키트다. 대다수 업체가 3가지 유전자(E gene, N gene, RdRP gene)를 사용하지만, GC녹십자엠에스는 키트에 S유전자를 추가해 총 4가지 유전자 검사가 가능해 소량의 혈액만으로 약 10분 이내 진단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건 외에도 추가적인 주문이 꾸준히 논의되고 있어 하반기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안은억 GC녹십자엠에스 대표는 "분자진단부터 면역진단까지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 풀 라인업이 완성되고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매출 및 이익에 큰 폭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향후 만성질환 분야 진단 사업 또한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도 이르면 오는 7월 자사가 개발 중인 진단키트에 대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그간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국내 관련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 그 결과, 진단키트 기업 비비비와의 협업을 통해 20분 내 결과 확인이 가능한 진단키트를 개발해 7월 중 제품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 제품은 항원진단키트로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감염 초기 환자들을 선별해 낼 수 있다. 실제 시제품 테스트에서 20분 만에 95% 이상의 높은 민감도를 보여 코로나19 신속진단기기 제품 중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또 휴마시스와의 협업으로 항체를 이용한 진단키트 ‘항체신속진단키트’의 수출도 앞두고 있다. 항체신속진단키트는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많은 환자를 검사할 수 있으며 완치자 퇴원 확인용 등으로도 널리 쓰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순항 중인 치료제 개발과 나란히 진단키트 제품화도 전문업체들과의 생산적 협업을 통해 전 세계 공급을 눈 앞에 두고 있다"면서 "글로벌 코로나19 종식 노력에 기여하는 동시에 국내 진단기기 기업들의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셀트리온과 진단업계 공동의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휴온스는 룩셈부르크, 벨기에, 칠레 등에 긴급의약품을 공급하며 수출 호재를 누리고 있다. 휴온스가 긴급의약품으로 공급하는 제품은 케타민염산염주사, 도부타민염산염주사, 미다졸람주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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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케타민염산염주사


케타민염산염주사는 수술, 검사 및 외과적 처치 시 전신마취 또는 흡입마취를 유도하거나 기타 마취제 사용 시 보조요법으로 사용되는 향정신성 마취제다. 강심제인 도부타민염산염주사는 심장질환이나 심장수술로 인해 수축력이 저하된 심부전증의 단기 치료 시 심박출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미다졸람주사는 벤조디아제핀계열의 최면진정제로, 코로나19 치료 시에는 인공호흡 환자의 진정에 쓰인다. 이밖에도 현재 아랍에미레리트(UAE)로부터는 고용량 비타민C 주사제 ‘메리트씨주사’ 수출 요청을 받아 1차 물량 공급을 완료한 상태다.

관계사인 휴메딕스는 국내 진단키트 연구개발 전문 기업 ‘바이오노트’와 협업을 통해 전세계에 항원진단키트를 공급한다. 먼저 기존의 항체진단키트 수출 논의 중인 국가 및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우선적 공급을 추진한다. 또 코로나 여파로 ‘가정용 감염병 키트’ 구비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항원 및 항체 키트 관련 제품들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유유제약은 에스디바이오센서와의 협업으로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에 나서고, 부광약품은 자사의 마취·진정제 ‘미다졸람’을 룩셈부르크에 이어 프랑스, 영국, 칠레 등에 긴급의약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전세계적으로 진정되지 않으면서 국내 의약품 및 진단키트에 대한 수출 요청은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진단키트 외에도 마취·항생제 역시 글로벌 제품에 비해 품질이나 효과에 있어 크게 뒤쳐지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나경 기자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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