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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예방 관리 강화’를 위한 관계부처 및 시도교육청 담당과장 영상 회의가 2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오석환 교육부 교육복지정책국장(왼쪽)의 주재로 열리고 있다.(사진=연합) |
2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식중독이 발생해 다수의 어린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으로 투석 치료를 받는 사고를 보고받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어린이들에게 제공되는 급식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집단 급식시설이 있는 전국의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전수점검을 할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단순한 행정 처리 수준을 넘어 가족을 보살피는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위생점검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이 지금까지 원생과 가족, 교직원 등 2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 출혈성 대장균 검사에서는 49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상태고, 9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147명은 음성이다.
특히 어린이 15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상을 보이며 이 가운데 5명은 신장 기능이 떨어져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병에 걸리면 평생 투석 치료에 의존해야 할 수도 있다.
문제의 유치원에는 지난 19일부터 이달 30일까지 폐쇄 명령이 내려졌다.
이처럼 식중독 환자가 다수 발생한 가운데 교육부는 이날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시도교육청과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예방 관리 강화를 위한 관계부처 및 시도교육청 영상 회의를 열었다.
교육부와 질본, 식약처는 국장급 대책반을 구성해 이번 사태가 종결될 때까지 역학조사와 현장 안전 점검을 공동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질본은 지자체와 협력해 유아의 식품 섭취력 분석, 식자재 추적조사 등 추가 역학 조사를 하고 추가 환자나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 환자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진행한다.
식약처는 경기도와 함께 해당 유치원에 납품한 식자재 공급업체에서 돈육, 치즈, 아욱 등 34건을 수거해 검사하고, 집단 급식소가 설치된 유치원 4031곳을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아울러 제공한 급식을 보존하지 않은 유치원을 대상으로 처분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여름철 식중독 발생에 대비해 식중독 비상대책반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