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13% 상승했다.
12·16 부동산 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4월(-0.02%)과 5월(-0.09%) 두 달 연속 하락했던 것에서 하락을 멈추고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구별로 신안선선 등 교통호재가 있는 구로구(0.28%)가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현대차그룹 신사옥(GBC)과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MICE) 개발 등 호재가 있는 송파구(0.24%)도 잠실동 인기 단지 위주로 올랐다.
동대문구(0.19%)는 광역급행철도(GTX) 역세권 및 저가 단지 위주로, 노원구(0.17%)는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목동6단지 안전진단 최종 통과 등 정비사업에 진척이 있는 양천구(0.16%)도 목동 신시가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마포구(0.16%), 성동구(0.16%), 영등포구(0.14%), 강남구(0.08%) 등도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경기도의 주택가격은 0.68% 올라 전월(0.4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6·17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안산시 단원구(2.51%)와 용인시 기흥구(1.54%) 등이 높은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같은 규제가 적용된 하남시(1.33%)와 수원 장안(0.99%)·팔달구(0.81%) 등도 오름폭이 컸다.
인천(0.77%) 역시 GTX, 신안산선 등 교통호재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오르며 전월(0.59%)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17일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연수구(1.62%)와 남동구(0.95%)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방 5대 광역시의 주택 가격은 0.41%로 전월(0.06%)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투자수요가 몰렸던 대전이 2.19% 올라 전월(0.43%)에 비해 5배 넘게 뛰었고,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시장이 들썩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청주시가 있는 충북(1.58%)이 상승했다. 부산도 0.06% 올라 전월(-0.01%) 대비 상승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