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의 삼성에서 재무를 책임진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고 있다. 사진은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사진=삼성물산) |
[에너지경제신문 김병만 기자] 이영호 사장의 리더십에 올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건설업계 최고’라는 타이틀을 지키며 순항하고 있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지난 1985년 삼성전관(삼성SDI 전신)에 입사 후 삼성 전략기획실 상무, 삼성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 전무,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지원실장·부사장, 삼성물산 최고재무책임자(CFO), 건설부문 경영지원실장·부사장 등을 거쳐 2018년 1월10일 삼성물산 사장에 취임했다. 이처럼 이영호 사장은 35년간 삼성의 발전에 힘써온 인물이다.
취임 3년 차를 맞이한 이영호 사장은 올해 상반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 시공사에 선정되면서 5년 만에 정비사업 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공사비만 8000억원에 달하는 재건축 대어 수주인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의 입지를 다시 굳건히 다졌다.
도시정비 시장에서 장기간 잊혀졌던 삼성물산의 연속 수주 배경에는 이영호 사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기에 가능했다. 이영호 사장은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의 새 콘셉트인 ‘넥스트 래미안 라이프’를 선보였다. 자사가 가진 장점인 IoT(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로봇, 생활 인프라 등 강점을 살려 조합원들에게 어필했다. 또 2차 시공사 합동설명회에 참석해 자사의 장점과 포부 등을 직접 소개하며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액 1조 클럽’에 가입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에 박차를 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1분기 수주잔고도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가량 증가한 27조8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인 11조1000억원의 23%에 해당한다. 특히 삼성물산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수주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달 3일 기준으로 해외 수주는 36억6313달러로 국내 건설사 중 1위다. 전년 동기 12억6326만달러보다 약 3배가 늘었다. 상반기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F3 복합발전 프로젝트’, 방글라데시 ‘다카 국제공항’ 등 4건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도시정비사업의 잇따른 수주 등으로 2분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7조4067억원, 순이익 2544억원, 영업이익 23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순이익은 22.6%, 영업이익은 6.9%가 늘어났다. 또 올해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60.4%, 매출액은 6.4%가 증가시키는 성과를 기록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020년 상반기는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가 매출로 이어졌다"며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달성한다’라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국내외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켰다"며 "하반기 또한 질 좋은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재고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