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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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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영업익 4931억…우려보다 '선방'(종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7.07 15:44

컨센서스 3900억 원 후반∼4000억 원 초반 크게 넘어
가전, 실적 견인…스마트폰·차량 부품은 적자 지속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49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하락 폭이 크지만 우려보다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 2분기 중반 이후 세계 각국에서 소비 진작 유통망이 다시 문을 연 데다 재난지원금 명목의 정부 주도 소비 진작책이 이어지면서 가전 등 수요가 일부 되살아난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매출액은 12조 83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줄었다.


LG전자 2분기 실적 추이

(단위: 원)
구분 2017년 2분기 2018년 2분기 2019년 2분기 2020년 2분기(잠정)
영업이익 6640억 7709억 6520억 4931억
매출액 14조 5514억 15조 193억 15조 6290억 12조 8340억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코로나19의 본격적인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을 깼다. 앞서 시장(컨센서스)은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3900억 원 후반∼4000억 원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전망보다 1000억 원 가까이 높은 실적을 올린 셈이다.

잠정 실적에는 사업 부문별 실적이 구체적인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부가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명확히 나타나지는 않는다.

다만 투자업계 분서을 종합해보면, LG전자는 2년 연속 매출이 5조 원대를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전 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 시장에서 건조기,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위생가전과 프리미엄 가전에서 판매 호조가 이어졌고, 온라인 매출도 증가세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TV(HE) 사업은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가 사라진 데다 생산 차질을 겪으며 일부 매출 하락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MC) 사업, 차량 부품(VS) 사업은 영업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MC 사업의 경우 2015년 2분기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선 이후 21분기 연속 적자다. 생산지 효율화와 마케팅 감소 등으로 손실은 줄었지만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하며 영업손실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VS 사업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가동 중단(셧다운)을 피하지 못한 완성차 업체와 이에 따른 자동차 시장 타격으로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담당하는 BS 사업은 오히려 코로나19 등으로 노트북 등 정보기술(IT) 제품 판매 확대와 렌탈 수요 증가로 호실적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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