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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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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에스앤디·대우에스티, 소형 주택시장 주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7.08 16:27

▲자이에스앤디와 대우에스티 등 대형건설사의 자회사들이 소규모 주택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정비사업을 기다리고 있는 서울의 한 주택 단지 전경.(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물량이 줄어들면서 대형건설사들이 자회사를 통한 주택시장 진출을 늘리고 있다. 사업 다각화의 일환인데, 사업성이 불확실한 신사업보다는 기존의 역량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들 자회사들은 국내 분양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500가구 미만의 소규모 주택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형건설사들은 자회사 설립으로 아파트 외 주택건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일부는 중소 주거브랜드를 론칭하며 틈새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GS건설은 기존에 2000년부터 자이에스앤디라는 자회사를 갖고 있었지만 지난해 중소 주거브랜드 자이르네를 론칭하고 상장까지 성공했다. 지난해 기준 자이에스앤디의 주택부문 매출은 지난해 202억원으로 전년(12억원) 대비 급등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전체 매출은 2779억원으로 전년(991억원) 대비 35.0% 상승했다. 주택개발사업 비중을 늘린 영향으로 당초 목표였던 30% 수준을 상회했다. 올해 매출은 36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3% 늘어날 것으로 자이에스앤디는 예측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자이에스앤디의 사례를 성공모델로 삼고 오는 8월 자회사 대우에스티와 푸르지오서비스 통합 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 향후 사업방향을 주택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이 기존에 갖고 있는 오피스텔 브랜드인 푸르지오시티를 그대로 사용할지,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할 지에 대해서는 검토 단계에 들어갔다.

대우건설은 대우에스티가 출범하는 대로 내년까지는 기존의 사업을 유지하되, 인력과 조직을 재정비한 후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대우에스티의 매출은 873억원, 푸르지오서비스의 매출은 1351억원이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보다 소폭 오른 수준인 2450억원으로 전망된다. 2025년까지 목표 매출액은 6000억원이다.

자회사를 통한 소규모 주택시장 진출은 앞으로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정비가 재개발·재건축에서 도시재생 위주로 전환되면서 대단위 도시개발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설령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더라도 둔촌주공의 사례에서 보듯 분양가 통제로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중대형 보다는 소규모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주거형 오피스텔의 수요는 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가로주택정비사업, 도시형생활주택 또는 오피스텔 건립은 수익성이 크지 않지만 일감이 줄면서 해당 사업을 외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며 "앞으로 소규모 주택시장에 대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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