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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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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코로나 특수'에 '게이밍 모니터' 시장도 신났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7.15 16:00

▲삼성전자가 지난달 25일 출시한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9’.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비대면 수요 증가로 게임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면서 관련 디지털 가전 시장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롤), 배틀 그라운드, 오버 워치 등 게임들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화면 끊김을 최소화하고 그래픽 성능을 높인 게이밍 모니터(게임 전용 모니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전업체들도 e스포츠 선수들이 사용하는 전문가용 고성능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가전업체들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1위(금액 기준 34.9%)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올해도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를 내놓으며 차별화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화면이 휘어진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9’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오디세이 G9은 49인치로 240㎐ 주사율과 32대 9의 화면비율을 갖췄다. 주사율은 초당 몇 개의 화면을 보여주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주사율이 높을수록 ‘매끄러운 화면 전환’이 가능하다. 오디세이 G9이 작동하는 240㎐는 1초에 240장의 화면을 보여준다는 의미다. 60㎐에 머무는 일반 모니터의 4배 수준이다.

화면비율도 영화 스크린과 비슷한 21대 9 제품이 일반적이지만, 넓은 화면을 나타낼 수 있는 커브드 제품이 최근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오디세이 G9은 이밖에도 최대 1000니트의 밝기, 고화질 게임 플레이 중 화면 끊김 현상을 줄일 수 있도록 한 엔비디아의 ‘지싱크 호환’과 AMD의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를 탑재했다.

또 각 장면마다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영상의 입체감을 높이고 정확한 색 표현이 가능한 고명암비(HDR) 기술에 대한 ‘HDR10플러스’ 인증을 모니터 제품 중 최초로 받았으며, 독일의 글로벌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에서 눈이 편안한 디스플레이를 나타내는 ‘아이 컴포트’ 인증도 받았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지난 5월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5월 글로벌 e스포츠 전문 기업 SK텔레콤 CS T1(T1)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T1은 롤 프로게이머 페이커가 있는 소속 팀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에이서

▲에이서가 지난 3월 출시한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프레데터 XB253Q GP'.

해외 업체 중에선 에이서가 국내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 가장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에이서는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다. 에이서는 올해 초 소비자 서비스 정책을 개편하며 사후 관리 서비스(AS)를 크게 개선했다. 자사 제품을 AS 접수하면 4시간 안에 서비스 센터에서 직접 제품을 수거하고, 하루 이내 수리가 되지 못할 경우 제품을 교환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에이서는 지난 2월과 3월 게이밍 모니터 제품 3종을 국내 시장에 연달아 선보였다. 특히 3월 19일 선보인 ‘프레데터 XB253Q GP’ 게이밍 모니터는 24.5인치로 144㎐ 주사율에 지싱크 호환을 갖췄으며, HDR 400을 인증받았다. LG전자는 앞서 지난해 11월 주사율 175㎐, 21대 9 화면비율의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국내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최근 PC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사양 게임이 급증하면서 스포츠 선수들이 사용하는 전문가용 제품도 판매가 늘어나는 모양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른바 ‘집콕족’이 늘면서 확대되는 게임 수요도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해석된다.

시장조사업체(트렌드포스, IDC)에 의하면 올해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1110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 780만∼850만 대 대비 30% 이상 성장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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