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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2분기도 코로나 쇼크 없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7.19 22:25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가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에서도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타격이 2분기에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비대면 영업확대 및 바이오 시밀러(복제약) 등의 선전이 양호한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 종근당·유한양행 2분기 ‘깜짝실적’ 기대…"한미·대웅은 부진"


17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유한양행은 2분기에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40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오른 수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4억원 손실에서 254억원 이익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4월 얀센으로부터 받은 약 3500만 달러(약 432억원) 규모의 기술료(마일스톤)가 매출에 반영되면서다. 유한양행은 2018년 말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 비소세포폐암 신약인 레이저티닙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종근당도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오른 3100억원대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0%가량 증가한 3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상승 요인으로는 기존 제품 및 도입 의약품 아토젯(고지혈), 이모튼(관절염), 텔미누보(고혈압) 등의 고성장과 비대면 영업이 꼽힌다. 실제 아토젯과 이모튼, 텔미누보 등이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만성질환 치료제로 코로나 쇼크를 피할 수 있었다. 또 비대면 영업으로 판매관리비 및 마케팅 비용을 약 40% 정도 절감했다.

반면 메디톡스와의 보톡스 분쟁을 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막대한 소송비용 부담으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236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도 나보타 매출 감소 등으로 92% 감소한 14억원 가량에 불과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미약품도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매출이 급감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에 그칠 것이지만, 영업이익이 30~50%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매 분기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북경한미약품의 이익이 올해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K바이오 투톱 ‘셀트리온·삼바로직스’ 호실적 예상

국내 바이오 업계 투톱으로 불리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코로나 위기를 빗겨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분기 제약바이오업계 매출 1위를 달성한 셀트리온의 경우 바이오시밀러의 선전으로 2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 2분기 매출은 3973억원, 영업이익은 15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25.1% 증가한 수치다. 1분기와 마찬가지로 2017~2018년 출시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인 허쥬마의 매출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잇단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 수주로 2분기 매출 2390억원, 영업이익 6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2분기 매출 하락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던 제약바이오 업계가 코로나 상황에 발빠르게 대응해 비대면 방식으로 영업 및 마케팅 비용을 절감한 것이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하반기에도 이러한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장담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나경 기자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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