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시각] 생활 속의 공기질과 미세먼지

에너지경제 ekn@ekn.kr 2020.07.28 10: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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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서 (전 대기환경학회 부회장)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COVID19) 등의 영향으로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들이 크게 늘고 있다. 따라서 실내 공기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공기 중에는 산소농도가 약 21%를 유지되고 있다.인간은 100억개 이상의 뇌세포가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인체 곳곳에 올바른 신호를 보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적정 산소 농도가 생활 속에서 유지돼야 한다.산소가 1%만 부족해도 인간은 피곤함, 두통,집중력 부족 무기력증 등의 불편함이 생기고,그 농도가 10%가 되면 의식을 잃을 수 있고 8% 이하가 될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출퇴근 시간에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에서의 산소 농도는 19.5%정도이고, 밀폐된 자동차를 타고 갈 때에 내부는 18%까지 떨어지는데 운전 중의 졸음과도 연관이 있다.이러한 산소 부족과 함께 이산화탄소의 농도도 인체의 활동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현재 공기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400~450ppm정도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실내 환기조건을 1000ppm으로 하고, 다중 이용시설 실내 공기질 관리법에서도 실내는 미국냉동공조협회의 규정과 같이 1000ppm이하로 유지토록 권장하고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1회 호흡에 약 500ml의 공기를 흡입하게 되는데 분당 약 12회 정도를 호흡한다.이렇게 흡입된 공기를 내뱉는 숨에는 약 16%정도의 산소를 포함하므로,실제 호흡에서 인체로 흡입되는 산소는 전체 호흡 공기량의 5%정도가 된다.이렇게 폐로 흡입된 산소는 대부분이 대사활동을 고쳐서 다시 이산화탄소로 배출된다.따라서 실내에서 지속적인 생활을 하게 되면 점진적으로 산소농도는 떨어지고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올라가게 된다.적정한 실내 산소,이산화탄소 농도를 유지하기 위하여서는 환기가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서는 외부 공기를 유입해야 하는데,외부 공기 중의 미세먼지의 양으로 인해 주저하기도 한다.실제로 창문을 열고 외부 공기를 유입하는 경우에 즉시 실내 미세먼지의 양이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있다.그런데 이렇게 측정된 실내 미세먼지는 창문을 닫고 일정 시간이 지나게 되면,공기 중의 미세먼지들이 가라앉던지 각종 표면에 부착돼 실제 측정 가능한 부유 먼지의 양이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다.따라서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한 적절한 환기와 바닥이나 벽면의 청결을 위해 내부 물걸레 청소를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외부 대기질이 개선되고 쾌적하게 되기를 모두가 희망하지만 그 부분은 전세계 하나의 호흡 공동체가 간여되는 복잡한 요인으로 상당한 시간과 투자 그리고 우리의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하지만 일정 부분 높은 외부 미세먼지 여건 하에서도 실내 공기질을 위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다.실내에서는 적절한 환기와 주기적인 내부 실내 걸레질과 같은 청소를 통해 건강함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실내 공기청정기의 적절한 사용은 실내로 유입된 미세먼지의 절대량을 줄여서 적정 농도 이하로 낮추는 시간을 줄이고 유입 먼지들의 재비산과 같은 악영향을 줄일 수 있지만 그것 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는다.

옛날에 산골에서 밥 익는 냄새와 골짜기 나지막이 내려앉은 나무 타는 연기가 낭만으로 느낄 때가 있었다.지금 생각해보니 골짜기에서 나무 타는 연기가 산에 가린 지형으로 빠르게 퍼져가지는 않는다는 것이 기억난다.실내 공기질 개선과 유지를 위한 노력과 함께,도로에서의 물청소,각종 쓰레기나 부패 요인들의 제거 등과 같이 우리 동네에서 관심 가지고 할 수 있는 노력들이 쓸데없는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이 실제적으로는 우리의 생활 속의 주변 대기질 개선에 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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