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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기업심리가 석 달 연속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60으로, 전달보다 4포인트 올랐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상승 폭은 지난해 3월 4포인트 오른 후 가장 크다. 단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해 말(76)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은은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했으나, 회복세를 탄 것으로 분석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하회한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의미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6포인트 오른 57을 기록했다. 2013년 10월(+6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자동차 업황 BSI(40)는 15포인트, 화학물질·제품 BSI(66)는 8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 BSI(75)는 6포인트 각각 올랐다.
기업규모별 BSI는 대기업(66)은 8포인트, 중소기업(49)은 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67)이 8포인트, 내수기업(52)이 5포인트 각각 올랐다.
서비스업이 속한 비제조업 업황 BSI는 6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62로 넉 달 연속 상승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전문·과학·기술 업황 BSI(60)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6포인트 내렸다. 반면 운수창고업(60)은 8포인트, 정보통신업(67)은 4포인트 각각 올랐다.
향후 BSI 전망도 일제히 올랐다. 8월 전 산업 업황 BSI 전망 지수는 4포인트 오른 59였다. 제조업은 6포인트 오른 57, 비제조업은 1포인트 오른 60을 각각 보였다.
기업심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69.5로 6.4포인트 올랐다. 2009년 8월 9.6포인트 오른 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단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2.6포인트 내린 60.3이었다.
이번 조사는 7월 15∼22일 제조업 1867곳·비제조업 1213곳 등 법인 기업 308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