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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8월 중 아시아나항공 거래종결 위한 재실사 개시 촉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7.30 15:25

금호아시아나 측 일방적 거래종결 절차 강행에 심각한 우려 표명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8월 중에 재실사 개시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권혁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재실사는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위한 대책 수립에 반드시 필요하며 성공적인 거래종결을 위해 계약 당사자들에게 하루빨리 재실사에 응할 것을 재차 요청했다.

HDC현산은 지난 24일 금호산업 등에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통해 한국 항공산업 정상화와 국제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최초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재차 표명하고 인수상황 재점검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8월 중순부터 12주 동안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들에 대한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한 바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어 HDC현산의 진정성 있는 재실사 제안은 계약금 반환을 위한 명분 쌓기로 매도됐고,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선행조건 충족 의무는 이행하지 않고 당사의 재실사 요구를 묵살한 채 7월 29일 오전 계약해제 및 위약금 몰취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에 목표를 두고 인수절차를 진행해왔다며 이러한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이미 선행조건 미충족 등 인수계약을 위반했으므로 HDC현산은 계약을 해제하고 계약금 반환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HDC현산 측은 성공적인 거래종결을 위해 재실사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재실사는 인수하는 경우 혹은 국유화의 경우에도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요구되는 필수적 과정이며 신뢰할 수 없는 재무제표에 근거한 막연한 낙관적 전망만으로는 결코 아시아나항공을 정상화할 수 없다고 재차 피력했다.

또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위기원인 파악과 금호산업의 계열사간 부당거래 의혹 등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 규명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채 HDC현산만이 아시아나항공의 부실을 그대로 떠안게 되면 결국 양사가 동반부실의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독단적으로 거래종결 절차를 강행해 거래가 무산된다면 아시아나항공에 막대한 국가의 혈세만 낭비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도 했다.

일부의 억측과는 달리 재실사 요청은 계약금을 반환받기 위한 구실이 아니라고 강조한 HDC현산은 지금이라도 매도인 측의 선행조건 미충족과 진술 및 보장 위반 등 계약위반을 문제 삼아 계약해제를 선언한 후 반환절차를 밟아도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을 정상화함으로써 한국 항공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HDC현산은 재실사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아시아나항공의 추가부실을 막고 그로 인한 국가의 부담을 덜어주는 길이라 확신하고 있다.

HDC현산은 "공문으로 재점검을 최초 제안했던 4월에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응했다면 재실사와 인수조건 재협의가 이미 완료됐거나 상당 부분 진척됐을 것"이라며 "재실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이 미래의 불확실성을 감내할 수 있을지와 계약 당사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이 어느 정도의 희생을 분담해야 할지 등 지금보다 발전된 논의가 가능할 것이며, 이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국내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관계자들 간 협력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채권단이 재실사를 참관하거나 공동으로 진행한다면 절차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며 투명하고 공개적인 진행으로 인수계약 당시 상황과 실제 상황과의 차이에 대한 계약 당사자간 정확한 인식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HDC현산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재실사에 응할 것을 요청하면서 재실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협의를 시작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의했다. 이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수를 위해 이미 상당한 인력과 자금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진정성을 폄훼하는 행위들을 중단하고, 8월 중 재실사 개시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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