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우미·대방 등 중견건설사, 이유 있는 비상

윤민영 기자 min0@ekn.kr 2020.07.30 16: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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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한건설협회)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동부·우미·대방건설 등 일부 중견 건설사들의 도급 순위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가 30일 공시한 2020년도 종합건설사업자 시공능력평가액 산정결과를 보면 시공능력 50위권 이내의 중견 건설사들 중 순위가 대폭 상승한 곳들이 생겼다. 주로 국내 주택사업의 비중이 큰 곳들이다. 이들은 현재 코로나19와 국제유가 불안 등 해외사업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사업환경이 안정된 국내 사업장 위주로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동부건설은 도급순위 50위권의 건설사 중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지난해 36위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5계단이 뛰어오른 21위로 올라섰다. 동부건설은 올해 한국기업평가의 기업 신용등급 평가에서도 투자적격등급인 BBB(안정적)로 바뀌었다. 이는 2014년 6월에 투기등급인 BB+로 떨어진 이후 5년 8개월 만에 상승한 결과다. 그해 동부건설은 790억 원의 금융권 대출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2016년 10월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에게 인수되면서 2017년부터 주택사업과 공공사업, 사업 다각화로 실적 개선에 나선 것이다. 동부건설은 향후에도 토목, 건축, 플랜트, 주택, 개발사업 전 분야에 걸친 사업으로 조직 안정화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우미건설은 지난해보다 9계단 상승한 26위에 올랐다. 경영평가항목에서 인천 검단신도시, 세종 주상복합 등의 분양성공으로 차입금은 감소한 반면 실질자본금 증가로 재무건전성이 강화된 결과다. 또한 상호협력 우수업체로 선정돼 신인도평가도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반응이다. 아울러 우미건설은 주택브랜드 우미린을 앞세워 꾸준한 주택공급 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이 4년 연속 1000억원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특히 공공지원 민간임대사업에서 최근 몇년간 압도적인 실적을 쌓아왔다. 우미건설은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리츠와 개발, 프롭테크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일감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방건설은 지난해 34위에서 올해 27위로 도급순위가 7단계 상승했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5876억 원, 영업이익 2905억원을 내며 전년대비 각각 56.1%, 48,89% 실적이 증가했다. 올해는 경기 양주, 부산신항, 화성동탄, 김포마송, 파주운정, 내포신도시 등 전국 곳곳에서 8000가구 이상 추가 주택 공급을 앞두고 있어 주택 위주의 사업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창원 진해명동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원당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 (토목공사)를 예정하고 있어 내년 도급 순위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일 삼호과 고려개발의 합병으로 출범한 대림건설은 단숨에 도급순위 17위로 올라섰다. 삼호 기준으로 지난해 도급순위가 30위였으나 54위였던 고려개발의 실적이 반영되며 13계단 올라선 것이다. 삼호는 주택사업, 물류센터, 호텔 시공 등 주로 건축분야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었다. 여기에 고려개발이 고속도로, 교량, 항만 등 토목사업의 실적이 결합되면서 토목·건축 전 분야의 시공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대림건설은 확장된 외형을 바탕으로 정비사업, 디벨로퍼, 대형SOC 시장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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