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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최근 발표된 국내지표에서 경기 반등의 희망이 보인다"며 "3분기에는 확실한 반등을 이뤄낼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생산, 소비, 투자 등 지표가 크게 개선했다"며 "이는 3분기 경기 반등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업생산, 소매판매 등 내수관련 지표가 석 달 연속 증가한 가운데 4~5월 부진했던 제조업 생산이 큰 폭 반등(+7.4%)하며 전산업 생산도 이번 위기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4.2%)되었다. 경기동행지수(+0.2p)와 선행지수(+0.4p)도 함께 상승세로 반전됐다"라며 "그간의 충격이 컸던 만큼, 지표들의 반등세도 가파른 모습"이라고 부연했따.
이어 7월 수출이 한 해 전보다 7.0% 감소한 것을 두고는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며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지만 주요국의 경제활동 정상화 추세는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의 2분기 성장률이 발표된 것을 두고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컸던 국가는 -10%대 중후반에 이르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며 "5월 이후에는 일정 부분 경제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와 그 충격이 더 무겁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2분기 한국의 실질 성장률은 직전 분기 대비 -3.3%로 미국(-9.5%), 독일(-10.1%), 프랑스(-13.8%), 이탈리아(-12.4%), 스페인(-18.5%)보다 높다.
홍 부총리는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국내총생산(GDP) 감소 폭 절대치로만 보면 한국 경제가 이번 위기에 따른 피해를 다른 국가의 20∼30% 수준으로 최소화했다"며 "한국 GDP 감소 폭은 다른 국가에 비해 훨씬 작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가능한 모든 정책 노력을 기울여 경기 반등의 속도는 높이고 반등 폭은 키울 것"이라며 "지표와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 상황 사이 간극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다시 뛸 수 있게, 저부터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조여 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