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빅히트-카카오게임즈 연내 상장...IPO시장 '들썩'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2020.08.11 14: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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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등 기업공개(IPO) 대어들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IPO 시장이 또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를 업은 빅히트가 지난달 증시에 들어온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공모가 기준)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관심이 쏠린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달 7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예심을 통과했다는 건 재무·주주구성 등 회사가 상장에 필요한 외형적 요건을 갖췄다는 얘기다.

상장 준비 중인 기업은 예비심사 결과를 통지받은 날로부터 6개월 내 신규 상장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빅히트는 큰 변수가 없는 한 연내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빅히트의 가치는 평균 3조~6조원이다. 만약 빅히트의 시가총액이 예상 그대로 간다면, 20~30% 공모가 할인이 적용되더라도 국내 3대 엔터테인먼트사인 JYP엔터테인먼트(시가총액 약 1조2500억원), SM엔터테인먼트(약8200억원), YG엔터테인먼트(약 8100억원)을 무난하게 넘어서는 것은 물론, 이들을 모두 합한 것 보다 큰 몸값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최근 IPO시장에서 ‘따상’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던 SK바이오팜이 공모주 투자자에 제시했던 기업가치 3조8373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크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역대 최대 규모인 31조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으며 국내 IPO 시장의 역사를 새로 쓴 바 있다.

특히 빅히트가 상장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산정하기보다 실적 개선세를 반영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모규모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미 빅히트의 실적은 엔터사 중 국내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 BTS를 앞세운 빅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872억원, 영업이익 9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액(3014억원)과 영업이익(799억원)과 비교해 각각 94.8%, 23.5%가량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콘서트 등 굵직한 사업들은 취소됐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년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 기업가치는 1000억원 전후의 영업이익이 유지 가능하다는 전제로 3조원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상당 폭의 감익이 불가피하지만, IPO에 나서는 시점으로부터 향후 1년간 예상 이익은 작년 수준에 다시 근접이 가능해 시장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빅히트의 실적 개선에도 BTS의 군대 문제 등으로 상장 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코로나19가 장기화 될 경우 공연 수익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빅히트가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고는 있지만, BTS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시장이 현재 예상하고 있는 기업가치로 공모 추진시 상장 후 주가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라고 관측했다.

빅히트 보다 먼저 상장을 하게 될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3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 공모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공모에서 신주 총 16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는 2만~2만 4000원이다. 이에 총 공모금액은 공모 희망가액 기준으로 3200억~384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26일과 27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며, 이후 청약절차 등을 거쳐 다음달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매출 964억원, 영업이익 127억원, 순이익 109억원을 냈다. 최대주주는 카카오(상장 전 기준 59%)로, 주요 투자자는 2018년 2월 1400억원을 투자한 텐센트(5.6%), 넷마블(5.6%) 등이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커머스, 카카오뱅크 등의 기업공개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일정은 적기를 노렸다고 평가할 수 있다"라며 "수급 요건과 공모 시장 유동성 등을 고려하면 SK바이오팜 이후 높아진 공모주 투자 수요가 카카오게임즈까지 충분히 이어질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IPO시장은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날 것"이라면서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SK바이오팜이 약 1조원이 도달했고,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및 리츠 회사 등 대어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지면서 엔터주, 게임주 등 종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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