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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8.12 18:13

KB금융지주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후임 인선 절차가 시작됐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2일 회의를 열고 세부 준칙을 마련함으로써 11월 20일로 임기가 끝나는 윤 회장 후임 인선 절차를 본격 착수했다.

KB금융 회장 후보 추천 절차는 회추위의 대표성과 독립성, 회장 후보자군 구성의 공정성과 개방성, 내부 후보자군 육성과 지속적 평가 등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된 회추위는 이해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회장 후보 추천 일정과 후보자군 평가, 선정 방법 등 구체적인 절차를 담은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을 의결했다.

이날 확정된 일정에 따라 회추위는 오는 28일 회의를 열고 지난 4월 확정한 내·외부 후보자군(Long List) 중 회장 최종 후보자군(Short List)을 확정하게 된다. 내부, 외부 각각 5인 총 10인의 후보자군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다음달 16일에는 4인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회장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한다. 최종 후보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회추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득표(7인 중 5인)를 얻어야 한다. 이후 자격 검증 절차를 거쳐 다음달 25일 회의에서 주주총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회장으로는 11월 개최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올해 회추위는 회추위원들이 후보자들에 대해 보다 심도 있게 검토하고, 인터뷰 대상 후보자들에게도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 회장 후보 추천 절차 개시 일정을 2017년 대비 약 2주간 앞으로 당겼다. 이에 따라 전체 일정도 2주간 더 늘어난다.

회추위는 회장 후보 추천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말부터 약 한 달간 주요 기관주주, 직원 대표, 노동조합 대표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이메일, 컨퍼런스콜, 면담을 가지며 위기의 시대 KB의 전략적 도전과 과제와 이를 이행할 수 있는 회장의 역량 등의 의견을 들었다.

이해관계자 의견은 회장 후보자군 평가의 기준이 될 회장 자격요건과 추천 절차 세부 준칙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위기에 대응하고 디지털 전환(DT)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 ESG 실천 의지 등 달라진 경영환경에 걸맞은 항목들이 회장 자격요건에 추가됐다.

한편 KB금융지주 회추위는 회장 후보 추천 과정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실시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꾸준히 이행돼야 하는 프로세스란 인식을 바탕으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안정적인 경영승계 절차 이행과 회장의 유고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장 후보자군을 내·외부 후보군으로 구분해 매 반기 상시 관리하고 있다.

내부 후보자군은 그룹의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하고, 외부 후보자군은 위원회가 정한 외부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로 구성한다. 특히 외부 후보자군은 반기마다 새로운 후보를 추천받고 기존 후보와 함께 평가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후보자를 선정, 후보자군을 상시 업데이트하고 있다.

특히 KB금융은 경영승계 프로그램에서 내부 후보자군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6월 회추위에서 결의된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프로그램 내실화 방안’에 따라 내부 후보자군은 별도의 연수과정인 FGC에서 리더십, 디지털 전환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다.

또 회추위원들이 후보자들을 상시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후보자들 정기 이사회와 이사회 워크숍 등의 참석을 의무화했다. 후보자들 역량 강화와 회추위원들의 심도 있는 평가를 위해 경영현안 주제 발표회도 회추위 차원에서 연 1회 이상 운영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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