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포럼2020=기조연설] 조환익 전 사장 "원팀 코리아 전략으로 에너지 신한류 조성해야"

구동본 기자 dbkooi@ekn.kr 2020.08.31 09: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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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한국의 그린 뉴딜 정책과신남방 협력] / 조환익 전 한국전력 사장(전남대 교수)

▲조환익 전남대 교수(전 한국전력 사장)가 28일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열린 에너지포럼2020에서 ‘한국의 그린 뉴딜 정책과신남방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조환익 전 한국전력 사장(전남대 교수)은 28일 "신남방 국가들은 싱가포르를 빼놓고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 상태에 있고 에너지 기초 인프라가 성장속도에 비해 부족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그린뉴딜 정책을 성공시켜 수출까지 해야 하는 우리나라는 앞으로 하루 빨리 신남방지역에서 정부와 공기업, 민간을 구성해 원팀 코리아 전략을 펼침으로써 에너지 신한류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사장은 이날 서울 ‘호텔 삼정’에서 열린 ‘제3회 에너지포럼 2020’에 참석, ‘한국의 그린뉴딜정책과 신남방 협력’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조 전 사장의 기조연설 주요내용이다.

신남방국가는 싱가폴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신흥공업국이다. 최근 10년간 세계 경제의 기조가 불안한 상황에서 해당 국가들은 빠른 성장, 구매력 등 성장성이 큰 지역이다. 이들은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새로운 구매시장, 수요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인도, 인도네시아는 어려웠으나 대부분의 나라가 코로나19 속에서도 선방했다. 이 나라들은 싱가포르를 빼놓고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 상태라는 것, 에너지 기초 인프라가 성장속도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해당 국가들은 구매력과 청년 노동력에 있어 ‘제3의 시장’과 ‘제3의 공급사슬’로 부상 중이다. 

그러나 열악한 에너지 인프라로 인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고 통합 전략보다는 발전 단계, 정치체제, 종교, 문화 등 국가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

기후 변화는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과제다. 탄소 과다 배출로 인해 기상 재해가 일어나고 이는 팬데믹과 경기침체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해 에너지도 데이터화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신남방국가는 급속한 산업화 과정과 화석 연료 부존 자원으로 인해 과감한 화석 연료감축이 불가하다. 

또 에너지 생산, 유통, 사용에 있어 전 과정의 디지털화가 느리다. 또 에너지 감축보다는 소비증가가 현실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같은 대국들은 많은 양의 탄소 배출국으로 분류돼 기후변화 악당국 오명을 썼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특히 우리나라는 1985년 인도네시아 마두라유전 개발을 시작으로 신남방 국가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당시 사업은 아무런 경험이 없었기에 투자금을 날리고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원유개발 사업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최계월 코데코에너지 회장은 아직도 인도네시아에서 ‘칼리만탄의 왕’이라고 불린다.

1995년에는 한전이 필리핀 말라야발전소 성능 복구사업으로 전력 분야의 첫 해외발전 사업 사례를 만들었다. 당시 일리한, 세부, 나가 등 총 4개 사업을 영위했고 필리핀 전력 10% 이상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2004년에는 대우인터내셔널이 미얀마 벵골만 심해가스전의 성공적 개발을 이끌었다. 앞서 진출한 국가들이 다 실패했으나 우리나라가 자이언츠 가스 발굴을 성공시켰으며 이로 인해 미얀마 경제가 회생했다.

이후 출혈 경쟁으로 인해 성과는 적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따라서 과거와는 다르게 진출 전략의 변화가 필요하다. AI와 데이터 기반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수요 감축에 중점을 둔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형 그린뉴딜 기반의 3R을 달성해야 한다. 첫째로 경제난을 구제하고 경기를 회복한 후 디지털 혁신을 이뤄야 한다. 핵심은 에너지 분야의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이에 대한 성패가 그린뉴딜의 성패로 이어진다. 모든 나라가 에너지 공급 확대보다 손실을 줄이고 효율을 높여야 한다. 그것에 대한 투자 시장 규모가 10조 달러다. 우리나라는 그린뉴딜에 42조의 국비가 투입되며 높은 민간 투자 승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재생에너지 확대이고 그린금융 분야도 중요하다. 또 전력, 건설, 재생에너지, 에너지 절감, 융합 분야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도 신남방 국가와의 에너지 협력은 3P와 상통한다. 이는 깨끗한 에너지 사용을 통해 사람을 질병·재앙으로부터 구하고 투자를 통해 공동 번영을 꾀하며 에너지 수급 협력을 통해 평화를 이루어 낸다는 것이 핵심이다.

▲조환익 전 한국전력 사장은 28일 열린 에너지포럼2020에서 에너지 신한류를 위해서는 원팀 코리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별로 에너지 협력 방안을 찾아보자.

첫째, 베트남
한국과 심리적으로 가깝고 한국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했다. 오래 진행한 도모이 정책으로 급속히 경제가 발전했고 코로나 이후 가장 빠른 회복력으로 향후 전력수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신남방국가보다 수요가 절실하다. 전력수요는 연평균 10%, 전기요금은 8.4% 성장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1270억 규모 LNG터미널 건설하고 가스공사, 남부발전, 한화에너지가 베트남 가스 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전력설비투자의 약20%가 화력발전에 집중됐고 환경도 느슨해서 전통 에너지 분야에 유리한 환경이다. 이제는 에너지 효율관리, 스마트 그리드, 전기차 충전, 가상 발전소 협력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

둘째, 인도네시아
세계5위 온실가스 배출국이며 재생에너지 투자 관련제도와 인프라 및 인적 자원이 미비하다. 그런데 한국의 현대차 엘지화학이 1억9천만불 규모의 전기차배터리 시장을 형성했다. 여기는 배터리 핵심소재 니켈 최대 생산국으로 에너지 자립성이 있다. 세계 지열의 40%를 보유하고 높은 일조량으로 태양광 발전소에 유리한 환경이다.

셋째, 필리핀

풍부한 자원, 값싼 노동력이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 정부도 인프라 지출을 확대하고 있고 한국 필리핀간 10억 달러에 이르는 EDCF 기본 약정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재생에너지, 그린시티, 건설융합사업, 마이크로 그리드(수천개섬 산재)의 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 다만 두테르테 대통령의 독특한 통치 방식미국과의 불편한 관계, 반군 문제 등이 있다. 

넷째, 태국
2035년까지 스마트시티 100개 구축 계획을 세웠고 석유와 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 다만 금융방식 등 경제성에 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최근에는 태양광/소수력 발전/ESS 및마이크로그리드 복합 사업 등 건설융합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규모는 5개 지역 700만불이다. 태양광 연계 ESS 구축 투자로 4개 도서 지역 에너지 자립화도 협력되고 있다.

다섯째, 싱가포르
아세안 국가 최초로 한국과 스마트 그리드 MOU 체결이 됐다. 그리고 2018년 기준 1인당 GDP가 6만4천불을 상회하며 동남아 대표 선진국으로 떠올랐다. 인도양과 태평양 사이라는 지리으로도 우세하다. 한국의 기술력과 싱가포르의 자본력으로 제3국 공동진출 전략이 가능하다. 협력사업은 지능형 에너지에 관심이 크다. 기존 전력망에 ICT를 더해 차세대 전력 인프라, 스마트 전력 플랫품, 수상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협력한다.

여섯째, 캄보디아, 라오스
캄보디아는 수상가옥에 ESS와 대양광 복합사업을 협력중이고 전기 바이크 수출을 협력한다. 통합 전력망 건설을 논의 중이다. 라오스는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 30%로 확대한다. 라오스 변전소 현대화 사업과 에너지 자립마을 지원을 협력한다.

일곱째, 미얀마
한국은 이미 가스전 개발자로 역할을 수행했다. 또 영농형 태양광 발전 사업도 추진했고 송전선 공사 수주, 미얀마 기업 인수도 이뤄졌다다. 마나웅섬 무상 태양광 발전 시스템 공급도.

여덟째, 인도

에너지 투자사업 성과는 기대만큼 쉽지 않다. 여러 기업이 추진했으나 울고 나왔. 풍력 세계5위, 태양광 장비 시장 가장 크지만 제조역량이 부족해 30억 달라 수입하는데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왔다. 2024년까지 태양광만 100기가와트가 목표. 한국 전체 전력 설비시스템의 80% 규모로 어마어마한 규모다. 1인당 전력소비 세계최하위라 시장이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 인도의 소프트웨어 기술과 한국의 제조, 건설을 합해 인공지능, ICT, 친환경에너지 융합한 스마트 시티 건설 협력

중국, 유럽 등 신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선도국과의 경쟁이 심화됐다. 그린뉴딜 정책을 성공시켜 수출까지 해야 한다. 빨리 정부와 공기업, 민간이 원팀 코리아 전략을 펼쳐 에너지 신한류를 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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