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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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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 그린·디지털·휴먼 개념 통합 그린 딜로 가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9.06 13:07

르포르 프랑스 대사 "기후환경 대응, 새 기회 찾는 동력 될 것"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조용성)이 개원 34주년 기념해 ‘그린뉴딜에서 에너지 전환으로: 단절 없는 도약을 위하여’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회복은 친환경으로의 전환이 핵심"이라며 "특히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새로운 기회를 찾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르포르 대사는 지난 4일 호텔 ‘르메르디앙서울’에서 ‘그린뉴딜에서 에너지 전환으로: 단절 없는 도약을 위하여’를 주제로 열린 에너지경제연구원 개원 34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르포르 대사는 또 "원자력은 석탄, 석유, 가스보다 안전한 에너지로 어떤 에너지보다 폐기물을 적게 배출한다"며 "(원자력은) 우리 미래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도 한국의 그린뉴딜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는 한국과 재생에너지, 에너지 저장 기술, 수소, 전기차, 원자력 등 에너지기술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도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는 기후변화, 자원고갈, 환경오염, 생물종 멸종 등 복합위기 시대로 판단되며, 이 시기에 우리 정부는 한국판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국책연구기관은 지역뉴딜 참여, 사회적 대화 공론화 등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열린 좌담회는 ‘그린뉴딜과 에너지 전환의 효과적 연계’를 주제로 전환적 뉴딜, 녹색산업, 에너지 연구개발(R&D), 지역 뉴딜, 시민참여 등의 이슈를 중심으로 그린 뉴딜의 의의와 앞으로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좌담회에는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장, 윤제용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 이유진 지역에너지전환 전국네트워크 공동대표,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홍혜란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이 참여했다.

유종일 대학원장은 "우리나라가 에너지 다소비형 구조를 갖고 있어 기후변화 대응에 다소 늦은 편으로 정부의 그린뉴딜 추진이 기후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계기였으면 한다"며 "우리도 유럽처럼 디지털, 그린과 함께 사람의 안전을 고려하는 휴먼 등 세 가지 개념을 하나로 통합한 그린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제용 원장은 "그린뉴딜 정책은 값싼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탄소경제 시스템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탄소제로 경제로 가게 하는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재생에너지에 의존하는 저탄소 사회로 갈 경우 확대되는 태양광, 풍력 사업 등의 자연 환경 훼손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춘택 원장은 "한국판 뉴딜 중 디지털뉴딜의 경우 5개년 계획으로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겠지만, 그린뉴딜은 30년 정도 지속해야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모으면서 정책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혜란 사무총장 "30년 전부터 진행된 가격이 우선이냐, 가치가 우선인가 논의가 아직도 계속 된다고 본다"며 "기후위기에서 환경적인 가치, 에너지전환 등에 대한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바른 정보를 주면서 판단할 수 있도록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진 대표는 "에너지 갈등을 포함한 여러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이 사회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며 "사회적 갈등을 보면 대립하는 측이 다른 정보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다양한 이해당사자의 목소리가 담길 수 있도록 시민과 소비자가 소외되지 않고 논의의 장에 포함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유튜브 체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 이날 세미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방식인 웹비나(Webinar)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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