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허리케인 이제서야?...트럼프, 푸에르토리코 지원 ‘논란’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20.09.19 09: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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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ㄱㄱㄱ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년 전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130억달러(15조1255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푸에르토리코를 외면했는데,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의식한 나머지 거액의 자금을 푼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 도중 2017년 허리케인 마리아 상륙으로 큰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의 사회기반 시설 복구에 130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지원 계획을 공개하며 "푸에르토리코에 그동안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이 있다면 나"라며 "나만큼 한 사람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원액 가운데 100억 달러는 3년 전 허리케인 피해로 파손된 전력망 복구에 투입되고, 20억달러는 학교 보수 등에 사용한다.

당시 허리케인으로 전력망이 망가지며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은 미 역사상 최장의 전력 중단 피해를 겪었으며 아직도 피해 복구가 안 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서 왜 현시점에 이런 지원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정부가 그동안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으나 의회에서 민주당이 발목을 잡아 지연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96년 세제 혜택이 사라진 후 쇠락하는 푸에르토리코의 의료장비 및 제약 산업을 되살리겠다며 "푸에르토리코의 재건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까지도 푸에르토리코를 외면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지원 역시 다분히 대선을 의식한 행보라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케인 마리아가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한 직후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후안 시장과 마리아로 인한 피해자 숫자를 놓고 설전을 벌이는가 하면 "재난복구 지원을 영원히 계속할 수는 없다"며 매몰찬 반응을 보였다.

푸에르토리코는 1952년 미국 자치령이 됐지만 정식 주는 아니어서 주민들이 대통령 선거에 투표를 할 자격은 없다.

그러나 미국 본토 내 푸에르토리코 출신 인구가 상당수를 차지해 이들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중요한 표밭이라고 AP는 보도했다.

푸에르토리코 태생인 니디아 벨라스케스(뉴욕)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번 지원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 시급한 자금의 배분을 저항하고 꾸물거리며 늦췄다"면서 "대선이 46일 앞으로 다가오니 드디어 자금을 풀 때가 됐다고 본 모양이다"라고 비난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태풍이 전력망을 완전히 망가뜨렸을 때 더 깨끗하고 저렴하면서도 견고한 에너지 시스템을 재건할 기회가 있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뭉그적거리면서 시의적절한 재난 지원을 전달하길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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